윤 대통령 ‘도주 의혹’ 제기…“제3의 장소 대피”

공수처장, 지난 7일 ‘도주설’ 언급에…“여러 가지 가능성 생각”

[일요신문] 야당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도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제가 들은 정보로는 (윤 대통령이) 이미 용산을 빠져나와 제3의 장소에 도피해 있다”며 “경찰에서도 (윤 대통령) 소재 파악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어제 들은 바가 있다”고 밝혔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이 이미 관저에서 도주했다는 제보들이 있다. 사실이라면 참으로 추하고 비겁한 모습”이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공조수사본부는 내란 수괴 윤석열을 신속히 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도피 의혹은 오동운 공수처장 발언에서 촉발됐다.

오 처장은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도망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박범계 민주당 의원 질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재차 ‘여러 가능성 중에 숨거나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인가’라고 물었고, 오 처장은 “맞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공수처는 “2차 집행이 마지막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해 목적을 달성하겠다”고 전하며 윤 대통령 신병 확보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