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인력과 청소장비 투입하고 처리 비용 지원…‘생활폐기물 반입량 관리제’ 완화 방안도 검토
9일 서울시는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 일대에 쓰레기 처리 차량과 인력을 대폭 투입하고 급증하는 쓰레기 처리비용 지원 등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대규모 집회 발생 후 용산구 1일 쓰레기 수거량이 일평균 593톤에서 601톤으로 8톤 가량 증가했다.
시는 우선 대규모 집회 뒤 발생한 쓰레기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위해 용산구 소속 청소인력(용산구 직원, 환경공무관) 334명과 청소장비 58대(노면청소차 4, 압축·압착수거차 29, 암롤박스 12, 순찰차 13) 등 모든 가용 자원을 상황에 맞게 투입하기로 했다.
환경공무관 근무 외 시간인 15시~22시에는 청결기동대(10명)를 추가 투입할 수 있도록 시에서 운영비를 지원한다.
앞서 시는 집회 장기화에 대비해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주요 도심 대규모 집회 장소 청소계획’을 수립하고 청소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하루 평균 8톤 이상 급증한 쓰레기 처리비용도 용산구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대규모 집회가 발생하는 종로구 등 타 자치구에 대해서도 필요 시 처리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집회가 장기화되어 폐기물이 지속적으로 증가되는 점을 고려해 해당 자치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활폐기물 반입량 관리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추가 검토하고 있다.
생활쓰레기 매립과 소각량을 줄이기 위해 2015년부터 추진 중인 ‘생활폐기물 반입량 관리제’는 자치구별 감량 목표를 부여하고 목표 달성 자치구에는 인센티브, 미달성 자치구에는 페널티를 부과하는 제도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규모 집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속적인 현장점검과 신속한 처리를 통해 집회 인파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과 고통을 겪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인파가 몰리면서 한남동 관저 주변에서는 소음과 쓰레기, 흡연 등으로 인한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8일 한남동의 한 건물 관리인은 주차장에서 흡연을 하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흡연을 삼가해 달라고 안내했는데, 집회 참가자들이 관리인을 향해 욕설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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