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LP 평가 최하위로 ETN 발행정지…‘운용상품 14개’로 제한적 영향 전망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9일 하나증권이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신규 ETN 발행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유동성공급자(LP) 역할 수행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F’를 받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ETN 시장에서 LP는 매수·매도 호가를 지속적으로 제시해 원활한 거래를 돕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거래소는 의무 이행도, 호가 스프레드, 평균 호가량 등을 매월 평가해 등급을 매긴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11월 특정 상품의 호가 스프레드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매수·매도 호가 차이가 허용 범위를 초과한 시간이 길어지면서 큰 폭의 감점을 받았다.
파이낸셜뉴스는 한국거래소 측은 “LP 평가는 각 항목의 점수를 종합해 산정하는데, 하나증권은 호가 스프레드 관리와 문제 해결 시간 등 여러 부문에서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나증권은 “기초자산 거래 중단으로 인한 헤지 불가 상황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호가 스프레드가 확대됐다”며 외부적 요인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실제로 하나증권은 12월 평가에서 ‘B’ 등급을 받아 정상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제재가 실질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이 현재 운용 중인 ETN이 14개로 비교적 적은 데다, 당장의 신규 상품 출시 계획도 없기 때문이다. 국내 ETN 발행사들은 보통 30~70개의 상품을 운용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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