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M, 도요타,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기부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모든 수입품에 최대 2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WSJ는 미국에 생산공장이 있더라도 외국산 부품을 다수 수입하는 자동차 회사들이 트럼프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려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 보편 관세에 더해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는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평균 가격이 3000달러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차가 트럼프 당선인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취임 전에는 트럼프 당선인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 취임 후에는 백악관에서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동이 성사되면 호세 무뇨스 사장과 정의선 회장도 참여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전해졌다.
현대차 측은 WSJ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현대차는 미국 제조업을 지원하고 공급망을 보호하며 혁신을 촉진하는 정책에 대해 새 행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동민 기자 workhar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