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화는 벗지만 제주 유니폼은 벗지 않는다’
구자철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공식화했다.
제주 구단은 이날 기자회견과 함께 위촉식을 진행했다. 선수생활을 마무리한 구자철은 제주 SK FC의 유스 어드바이저로 일하게 됐다.
프로 선수로서 18년간 활약한 구자철이다. 2007년 고교 졸업 직후부터 제주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신인임에도 곧장 주요 자원으로 기용되던 그는 2010년 잠재능력을 폭발시켰다. 정규리그 26경기에서 5골 11도움을 기록, 팀의 플레이오프 준우승을 이끌었다.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이 겹치며 독일 분데스리가로 활약 무대를 옮겼다. 볼프스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 등에서 9년간 활약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는 팀의 강등을 막고 유로파리그행을 이끄는 등의 활약을 펼쳐 레전드로 통한다.
이후 카타르에서 중동 무대를 경험한 그는 2022시즌을 앞두고 제주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11년만에 데뷔팀으로 돌아온 그는 "꿈을 이뤘다"는 표현으로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그 사이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이 이어졌다. 연령별 대표팀마다 주장을 맡아 U-20 월드컵 8강, 아시안게임 동메달, 올림픽 동메달 등의 결과를 냈다. 성인대표팀에서도 월드컵 2회, 아시안컵 3회 등을 경험했다. 자신의 축구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으로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꼽는가 하면 아쉬운 순간으로는 브라질 월드컵을 말했다.
선수로서의 시간을 끝낸 구자철은 제주와의 인연은 이어갈 예정이다. 유스 어드바이저를 맡아 유럽 선진 유소년 시스템, 훈련 프로그램 등을 공유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외에도 유소년 선수들의 해외 연수,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 등도 도울 전망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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