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 올라갈수록 문해력‧수리력 평균 향상…올해 진단검사서 대상 학생 12만 명으로 증가
서울특별시교육청은 1월 1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시행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는 기초학력 진단검사나 교과 중심의 진단검사가 아닌, 미래 학력 및 여러 교과 학습의 기반이 되는 범교과적이며 도구적 기능을 갖는 기초소양으로서의 문해력과 수리력을 진단하는 검사 도구로 2023년 11월 전국 최초 시행됐다.
2024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는 지난해 11월 4일부터 11월 7일까지 서울시 초·중·고 524개교, 초등학교 4학년,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9만 40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대상 학생 수인 9만 4000여 명은 서울시교육청 관내 초등학교 4학년,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 전체 학생 수 대비 약 35%에 해당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개인이 2년 단위로 진단검사에 참여해 자신의 성장에 대한 자료를 받을 수 있으며, 서울 학생의 기초소양에 대한 유의미한 성장 분석도 2025년부터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024년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학년이 올라갈수록 문해력과 수리력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으며, 교육청은 서울 학생들이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문해력의 경우 상승폭이 일정한 데에 반해, 수리력은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으로 올라가면서 평균의 향상폭이 다소 둔화됐다.
또 2024년에는 2023년 대비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문해력 평균 척도점수가 높으며, 수리력의 경우 초등학생의 평균 척도점수는 낮으나 중학교 2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의 평균 척도점수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등학교 4학년의 문해력 척도점수는 1452.77로 2023년(1465.52)보다 소폭 하락했고, 고등학교 1학년의 문해력 척도점수는 1736.18로 2023년(1674.68)보다 약 62점 상승했다.
초등학교 4학년의 수리력 척도점수 역시 2024년이 1433.33으로 2023년(1467.59)보다 34점가량 하락했고, 고등학교 1학년의 수리력 척도점수는 지난해 1629.89로 2023년(1603.11)보다 26점가량 증가했다.
문해력의 1수준(기초 미도달) 비율은 초등학교 4학년(3.42%), 초등학교 6학년(4.26%), 중학교 2학년(5.92%), 고등학교 1학년(7.02%)이고, 4수준 비율(우수 수준)은 초등학교 4학년(30.16%), 초등학교 6학년(43.84%), 중학교 2학년(47.10%), 고등학교 1학년(52.13%)으로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수리력의 경우 1수준 비율은 초등학교 4학년(4.12%), 초등학교 6학년(5.59%), 중학교 2학년(12.42%), 고등학교 1학년(13.68%)이고, 4수준 비율은 초등학교 4학년(43.80%), 초등학교 6학년(45.92%), 중학교 2학년(43.30%), 고등학교 1학년(34.19%)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1수준은 증가하나, 4수준은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진단검사 분석 결과는 지난해 12월 중 검사에 참여한 모든 학생 및 학교에 통지됐으며, 진단검사 참여 학교의 교원 1330명, 학부모 672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7일부터 2025년 1월 3일까지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교원의 83.9%가 ‘진단검사의 평가 내용이 적절하다’고 응답했으며, 교원의 87.5%와 학부모의 81.2%는 ‘진단검사 결과가 학생의 기초소양으로서의 문해력과 수리력을 잘 진단했다’고 답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정확한 진단을 통한 서울 학생들의 문해력·수리력 신장을 위해 ‘2025 서울 학생 역량 신장 추진 계획’을 수립하여 지원하고, 교육과정 내 기초소양교육 강화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각 팀 간의 상호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2025년에는 진단검사를 컴퓨터 기반 검사(CBT)로 전환하여 700개교, 약 12만 명(전체 학생의 약 50%)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이번 진단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의 문해력·수리력 신장을 위한 장학 자료 개발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교사 지도 역량 강화 연수 확대, 학부모와의 협력 체계 구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결과가 서울 학생들의 역량 교육 강화에 중요한 이정표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향후 컴퓨터 기반 검사(CBT)를 구축하여 학생 이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확한 진단과 원인 분석을 통해 학생 역량 진단검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문해력‧수리력 신장을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여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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