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산사태 위험 더욱 커져…주민들 “여기가 일터, 떠날 생각 없어”
이렇게 위험한데도 주민들은 왜 이사를 가지 않는 걸까. 게다가 딱히 겁을 먹고 있지도 않다니 더욱 놀랄 일.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대부분 ‘야티리’라고 불리는 샤먼이나 혹은 상인들이다. 이들이 집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당장 생업을 포기할 수 없어서”다. 한 ‘야티리’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코 이곳을 떠날 생각이 없다. 이곳은 우리가 매일 일하는 일터다”라면서 “땅이 무너지지 않도록 빗물을 관리하고 있다. 빗물이 다른 곳으로 흐르도록 유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현지 당국은 절벽의 추가 붕괴가 임박했다면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건물을 철거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상하수도, 환경 관리 및 재난 담당 국장인 가브리엘 파리는 “주민들이 떠나기를 거부한다면 무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 집들은 오래 전부터 이미 붕괴 위험에 놓여 있었지만,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환경 변화와 집중 호우로 인해 산사태의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어 한시가 급해진 상태다. 출처 ‘로이터’.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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