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홍콩 ELS 배상충당금 8620억 원으로 지급 어려워”…노조 파업 일정은 아직
15일 KB국민은행 노조에 따르면 지난 14일 조합원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조합원 1만 1598명 가운데 9702명(83.6%)이 투표에 참여해 9274명(95.6%)이 찬성했다.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은 통상임금의 300% 수준의 특별보로금과 특별격려금 1000만 원 지급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지난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충당금이 8620억 원에 달하는 탓에 노조의 성과급 요구 등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달 26일 임단협 결렬을 선언 후 27일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7일 1차 조정, 13일 2차 조정에서도 합의하지 못했고, 중노위가 최종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며 국민은행 노조가 쟁의권을 갖게 됐다.
국민은행 노조는 파업 등 쟁의 행위에 돌입할 수 있지만 당장 파업 일정은 정하지 않았다. 국민은행 마지막 총파업은 지난 2019년 1월로 당시 박홍배 노조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도해 1만여 명이 파업에 참여한 바 있다.
한편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5대 은행 직원 근로소득은 평균 1억 1265만 원이다.
정동민 기자 workhar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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