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도 마시고 좋아하는 동물도 보고.’ 일본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근 이색 동물 카페가 속속 생겨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간에게 친숙한 개, 고양이는 물론 토끼, 염소, 올빼미 등 도시에서 별로 볼 수 없는 동물부터 시작해 뱀, 도마뱀 등 파충류까지 희귀한 동물을 만날 수 있다. 대부분 카페 주인들이 카페 한편에서 애완용으로 키우는 동물이라 일반 카페보다 커피 값을 비싸게 받지는 않는다.
<산케이비즈>에 따르면 동물 카페가 연인들의 특이한 데이트 코스, 퇴근을 일찍 마치고 카페에 들른 직장인의 휴식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커피를 마시는 동안 동물을 보며 신기해하거나 스트레스로 지친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다는 이유다.
파충류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항구도시 요코하마의 카페 거리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요사이 파충류 카페가 몇 개나 들어섰기 때문이다. 카페에 가면 거북이가 바닥을 기어 다니거나 도마뱀이 손님 어깨 위에 올라탄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고.
동물 카페가 늘자 얼마 전 일본 후생성은 동물 보호 차원에서 최근 동물 카페 영업시간을 밤 8시까지로 규제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하지만 동물애호가들은 고양이나 올빼미 같은 야행성 동물이 있는 경우는 낮 시간 영업 규제를 하는 게 낫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승미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