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올해 소아 감염병 증가할 것…감염병 상시체계 구축 절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아감염병 증가 추이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가 회원 병원 대표원장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2025년 소아 감염병 증가 추이에 관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3명 중 38명(85%)이 ‘올해 소아 감염병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중 46%는 ‘지난해보다 그 증가폭이 20%이상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가장 유행할 것으로 보이는 소아 감염병으로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질환이라고 설문 참여자 43명 중 13명인 30%가 답했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는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65세 이상 노인, 면역결핍 환자, 천식 환자 등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독감이라고 답한 경우는 43명 중 6명(13%), 마이코플라즈마 5명(12%), 아데노바이러스는 4명(9%)이였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19 펜데믹 이후 독감, 백일해, 마이코플라스마, RSV(RS바이러스감염증) 등 각종 소아 감염병의 창궐이 멈추지 않고 있어 이들을 치료하고 있는 소아청소년병원의 의료진은 매우 힘겨운 진료를 하고 있다”며 “올해는 소아 감염병의 창궐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한 소아 감염병 상시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용재 회장은 “지난해에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백일해로 사망한 아동이 발생했는데 정부는 여전히 무대책이 대책인 냥 2025년을 맞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의 소아의료체계는 지난해 발발한 소청과 전공의 사직과 지속된 전공의 기피 현상으로 더욱 심각해져 소아의료현장은 감염병 창궐과 맞물려 아비규환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최 회장은 “특히 강원도, 충남 등 지방의 위중증 환자들의 전원에 큰 어려움이 있으므로 우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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