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회장 및 관련자 8인 횡령 및 배임 금액, 총 256억 원”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운경 전 고문과 홍진석, 홍범석 전 상무 등 3명은 총 37억 원 상당의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이운경 전 고문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H사 등의 제품을 약 50차례에 걸쳐서 회사 자금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개인 주거지 이사, 개인 미술품 철거 등 이사비용에도 회사 자금을 이용했다.
항공권과 숙박비 등 가족들 해외여행 경비와 TV‧청소기 등 가전제품, 소파, 자전거 등 구매도 회사 자금으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도 홍진석‧홍범석 전 상무 부인의 휴대전화 요금과 호텔 피트니스 클럽 연회비, 일가의 전용 차량 및 운전기사 비용, 고가 사치품 외 자전거 용품, 문구류, 제과점, 배달음식 등 소액결제도 이뤄졌다. 심지어 두 전 상무의 개인적 친교 모임 연회비도 회사 자금으로 냈다.
이들의 혐의 금액은 약 37억 원으로 이로 인해 홍 전 회장을 비롯한 관련자 8명의 횡령 및 배임 관련 금액은 총 256억 원에 이른다.
앞서 남양유업은 홍 전 회장과 남양유업 전직 임직원 3명을 횡령 및 배임수재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을 특가법상 횡령 및 배임, 배임수재,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했다.
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을 운영하면서 납품 업체들로부터 거래 대가로 수십억 원을 받고,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거래 중간에 불필요하게 끼워 넣어 회사에 100억 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또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이용하거나 납품업체 대표를 회사 감사로 임명해 급여를 되돌려 받은 혐의도 있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유제품이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고 허위 광고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있다. 불가리스 논란이 불거지며 수사가 시작되자 휴대전화 2~3대를 한강에 버리라고 지시해 증거 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회사는 이전 경영진 시절 발생한 문제에 대해 법적 절차를 통해 철저히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관련 사안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며 “과거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내부 규정을 시행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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