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켄트주 도버에 거주하는 패멀라 워리너(75)는 어느 날 아들 마리우스(38)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정원으로 나가 보고는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닌 게 아니라 족제비처럼 생긴 미어캣 세 마리가 정원에서 자신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론 이는 진짜 미어캣이 아니었다. 얼마 전 새로 설치한 정원 울타리의 나뭇결이 마치 미어캣처럼 보였던 것뿐이었다.
미어캣의 눈, 코, 입을 쏙 빼닮은 울타리의 모습은 곧 동네에서 화제가 됐다. 이 울타리를 보는 사람마다 모두 덩달아 미소를 짓는 것도 물론이었다.
이 울타리 자체는 어느 가게에서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워리너 정원의 미어캣 세 마리는 그야말로 행운이자 우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