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300㎞ 떨어진 바다에 있는 작은 섬인 ‘아오가시마’은 마치 판타지 영화에나 나올 법한 기이한 생김새로 유명하다.
거대한 화산 속에 작은 화산이 들어가 있는 말 그대로 ‘화산 속의 화산’ 형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분화구 안에 또 다른 작은 분화구가 있는 셈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분화구 안에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주민 20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는 이 마을에는 학교도 있고, 우체국도 있으며, 잘 닦여진 도로도 있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고요한 마을이기 때문에 늘 조용하고 평화로우며, 가끔 스쿠버 다이빙이나 하이킹, 온천 또는 캠핑을 하기 위해 찾는 여행객들만 간간히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섬에 살기 위해서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활화산이기 때문에 언제 또 폭발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화산이 마지막으로 폭발했던 것은 약 200년 전인 1785년이었으며, 당시 140명이 사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