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허 대표와 조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소환제 청구 실시의 건이 상정됐고,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당원 소환제에 따른 허 대표와 조 최고위원의 직무 정지의 건도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천 원내대표 측에 따르면 당헌상 제척 사유에 따라 허 대표와 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 참석할 수 없었다. 이렇게 되더라도 최고위 구성원 6명(당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최고위원 3명) 중 4명은 참석할 수 있고, 의결 정족수도 충족할 수 있다.
천 원내대표는 “(허 대표가) 당직자 임면 과정에서 당헌‧당규를 위반했고, 사무처 조직을 개인적인 홍보로 사유화했고, 당직자 노동조합 성명과 쟁의가 있었고 정무직 및 사무직 당직자, 당원의 신임을 잃은 각종 행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부로 개혁신당은 천하람 원내대표가 허은아 대표의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로 운영된다”며 “당원들의 적법하고 굉장히 높은 참여에 따라 당원소환제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민주적으로, 절차적 정당성을 갖고 당무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사무처와 긴밀히 (협의)해서 가능하다면 설 전에 투표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허은아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임시 최고위원회의 통보에 대해 “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원내대표는 의총을 주재한다”며 “최고위원회의의 소집 권한은 당대표인 제게 있다. 이는 요건 자체가 불성립하며 그 자체가 규정 위반에 위법한 회의이자 회의 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에서 정한 규정과 절차에 따라서 진행해달라”며 “‘허은아 마녀사냥 꼼수쇼’ 행동대장 그만하시고, 국민의힘보다 더 한 구태정치로 망가지지 마시고 이제 멈춰라”라고 촉구했다.
다만 당 대표 직무 정지 안건이 의결된 후 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에 맞섰던 이준석처럼, 허은아도 부당한 사당화에 같은 방식으로 저항하겠다”고 꼬집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