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청탁에 인척 특혜까지…기업은행 대출 심사 ‘부실’
21일 KBS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부당대출은 경기도 시흥의 해양레저단지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프로젝트는 7년째 개발이 진행 중이며, 일부 시설은 개장했으나 현재 상당수가 공실 상태다.
문제가 된 대출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형태로 이뤄졌다. 일부 시행사가 200억여 원을 대출받아 건물을 건설했으나, 미분양이 누적되면서 대출 만기 연장 문제가 불거졌다. 만기 연장 사유가 충분하지 않았음에도 대출이 갱신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액 대출을 심사하는 한 간부가 입사 동기인 퇴직 직원의 청탁을 받고 ‘성장성이 크다’는 명목으로 대출을 처리해 준 사실이 밝혀졌다. KBS는 더욱이 이 간부는 지점장으로 재직하던 2년 전, 자신의 인척 명의로 수십억 원의 부적절한 대출을 승인한 것으로도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KBS는 기업은행ㅇ; “자체적으로 문제를 발견해 상급 기관에 보고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며 내부 통제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현재 연루된 것으로 확인된 직원 4명은 대기발령 조치된 상태라고 한다.
금융감독원은 일부 직원들의 사적 이익 취득 정황을 포착하고 계좌 추적을 진행하고 있으며, 당초 이날까지였던 검사 기한을 연장했다고 전해진다. 미분양 PF와 인척이 연루된 대출의 회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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