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그에서와 달리,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위기에 놓인 파리였다. 아스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에게 잡히며 24위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이번 시즌부터 개편된 챔피언스리그는 '리그 페이즈'를 도입했다. 총 36개팀이 참가한다. 8위까지는 16강에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는 16강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전까지는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하는 팀들에게 유로파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개편된 대회에서는 24위 밖의 순위는 그대로 유럽대항전을 마감하는 방식으로 달라졌다. 파리는 대회 탈락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이번 일정은 맨시티를 만나기에 더욱 전망이 밝지 않았다.
실제 경기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으나 후반 초반 연이어 2골을 실점했다.
하지만 파리의 추격은 매서웠다. 후반 11분과 15분, 우스망 뎀벨레와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골이 터졌다.
승부를 원점으로 맞춘 이후에도 파리의 공격은 이어졌다. 골대를 맞추는 슈팅이 나오는 등 지속적으로 맨시티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주앙 네베스의 헤더 골이 터지며 경기가 뒤집혔다. 후반 추가시간, VAR 판독 끝에 곤살로 하무스의 골까지 인정되며 경기는 4-2로 마무리됐다.
이날 승리로 파리는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2위에 오르게 됐다.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순위에 안착한 것이다.
반면 패배를 안은 맨시티는 대회 탈락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7경기 2승 2무 3패를 기록, 25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파리 소속 이강인은 이날 가짜 9번으로 기용되며 선발로 출전했다. 그간 열린 챔피언스리그 7경기 전경기 선발 출전이다. 골장면에 관여하지는 못했다. 득점이 터지지 않은 전반 45분만을 소화한 이후 하프타임에 우스망 뎀벨레와 교체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