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시티·인스파이어 개소로 지역관광 성장…대규모 점포 입점 따른 상권 피해 및 교통대란 제기
싱가포르가 복합리조트 개발로 높은 관광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복합리조트는 세계 관광의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종지역은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2017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2024년)가 순차적으로 문을 열어 지역관광 성장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복합리조트 내 대규모 점포 입점에 따른 상권 피해 및 교통대란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복합리조트 개장으로 영종도 내 소비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영종도 내 국내 관광객의 월평균 소비 규모(2024년 5~6월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관광객 소비는 숙박·쇼핑 기능이 강한 복합리조트와 대형 카페·베이커리를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이며, 신규 복합리조트가 소재한 용유동에서 소비 규모 확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외래관광객의 영종도 내 소비 역시 복합리조트 개장 시점을 기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외래관광객의 영종도 내 소비는 파라다이스시티 개장 이후 전년 동기 대비 50.6%,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개장 전·후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영종도의 관광중심성이 복합리조트 중심으로 변화하고, 지역별·업종별 소비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복합리조트와 지역 상생 정책 추진을 위한 협력형 행정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보고서는 지역 상생을 위해 우선 인천시와 중구의 정책 협력체계를 구축해 중구에서 복합리조트를 둘러싼 정책업무를 담당, 추진할 수 있는 추진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중구는 복합리조트에 대한 관할권을 갖지 못하나, 복합리조트와 지역의 상생 이슈는 중구에서 담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협력형 행정체계는 향후 복합리조트·관광사업체, 상인회 등이 포함된 지역상생 추진 조직과 연계한 실무협의체 형태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인천연구원 황희정 연구위원은 "정부의 허가 심사 대상인 복합리조트의 특성상, 복합리조트를 둘러싼 이슈는 중앙정부, 인천시, 중구, 복합리조트,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하여 풀어야 할 문제"라며 "복합리조트와 지역 간 상생 정책 추진을 위한 협력형 행정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는 지방분권화 및 관광진흥법 개정에 따라 대부분의 관광사업 및 관광자원 관리 업무가 지역으로 이양되면서 지역에서는 기금 배분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관광진흥개발기금에 대한 지방 배분 이슈를 관철시키기에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카지노시설 보유지역을 중심으로 협의회 구성,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복합리조트는 인천 2곳, 제주 2곳 등 전국에 4곳이 운영되고 있으나 외국인전용 카지노시설은 서울, 부산, 강원, 대구 등에 소재하고 있다. 육지지역 카지노사업자에 부과하는 관광진흥개발기금은 2023년 기준 2426억 1400만 원으로 적지 않은 규모다.
이에 카지노사업자에 부과하는 기금에 대한 지역 배분 요구를 위해 외국인전용 카지노시설을 보유한 5개 지역을 중심으로 협의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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