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전용차로 위반 2328건으로 가장 많아…안전 귀성·귀경길 위해 교통법규 준수 필요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정 국민의힘(부산 연제구, 3선)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명절 고속도로 교통법규 위반 단속 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20~2024년) 안전띠 미착용, 전용차로 위반, 갓길 주행, 끼어들기 금지 등 교통법규 위반으로 단속된 건수는 총 7688건으로 나타났다.
위반 유형별로 살펴보면 버스전용차로 위반이 23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띠 미착용 1827건, 지정차로 위반(1차로 정속주행, 화물차 등 주행차로 위반) 733건, 끼어들기 금지 362건, 진로 변경(방향지시등 미점등 등) 185건, 속도위반(20㎞/h 이하) 15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내 교통법규 위반으로 단속된 건수는 2020년 485건에서 2021년 687건으로 증가했다가, 2022년 342건, 2023년 309건 그리고 지난해 266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한국도로공사가 제출한 ‘명절 기간 고속도로 교통량 대비 사고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20~2024년) 명절 기간 고속도로 내 17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39명(사망 13명, 부상 12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지난해 설 명절 기간에만 2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사고율이 9.22%(사고건/교통량 1000만 대)로 이는 2023년 설 명절 기간 교통사고율 5.0%에 비해 약 2배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의 경우 2023년에 비해 고속도로 교통량은 감소했으나, 사고 건수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교통사고율이 2배가량(′23년 5.74% → ′24년 10.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은 추석, 설 명절 기간 고속도로 사고율이 각각 5.0%, 5.74%로 2023년 전체 고속도로 사고율 8.05%보다 낮았으나, 지난해는 명절 기간 고속 도로 교통사고율이 10.14%(설·추석 사고 50건/4930만 대)로 2024년 전체 사고율 8.26%에 비해 1.88% 높았다.
김희정 의원은 “명절 연휴가 긴 만큼 정부 등 관계기관은 단속에 치우치기보단 주요 정체 구간에 대한 우회 노선 안내 등 정확한 교통 정보 제공으로 정체 해소와 사고 예방에 더욱 집중하길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도로 위 각종 위반행위는 본인뿐만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운전자와 동석자 역시 안전띠 착용 등 주행 중 교통법규를 준수해 안전하고 즐거운 설 연휴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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