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4개월 만에 평산마을 찾아 문 전 대통령 예방, 이재명 대표 “갈등 치유·분열 줄이는 행보 이어가겠다” 화답
이재명 대표는 1월 3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날 예방에는 전현희·한준호·이언주·송순호 최고위원,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 이선호 울산시당위원장,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 김태선 당대표 수행실장, 조승래 수석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두 사람은 오후 2시부터 만나 1시간 30분 가까이 차담을 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예방 뒤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금과 같이 극단적인 정치 환경이 조성돼있는 상황에서는 통합하고 포용하는 행보가 민주당의 앞길을 열어가는 데 매우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포용·통합 행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 대표를 격려했다 덧붙였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도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때도, 큰 정치적 변화가 생겼을 때도 포용하고 통합하는 행보가 갈등을 치유하고 분열을 줄여나가는 방안이 될 것’이라는 문 전 대통령의 발언에 크게 공감했다”며 “이 대표는 그러한 행보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이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밝힌 조 수석대변인은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내란 사태가 벌어지며 자영업자를 비롯해 서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추경 편성을 위해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우리가 제시한 안을 고집할 생각은 없고, 정부가 빨리 결정해준다면 그에 대해 논의하고 수용할 자세가 돼있다”고 자세를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문 전 대통령은 새롭게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발에 대해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서는 1기 행정부와 소통했던 많은 인력들, 또 그런 노하우와 지혜 같은 것들이 있다”며 “민주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차원에서 적절히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이 대표에 조언했다고 조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실종에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고민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부울경 메가시티를 민주당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왔었는데, 지방선거 이후로 정권이 바뀌면서 실종됐다. 메가시티라는 비전을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고민해주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 대표도 “북극항로 등 시발점이 부산이 될 것”이라며 “당의 비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
“김정은 엄청난 콘도 역량” 트럼프 취임 일성 ‘원산 명사십리’ 염두?
온라인 기사 ( 2025.01.24 14:25 )
-
'실용' 외친 이재명, 정국 구상 봤더니…"대한민국 경제 영토 확장"
온라인 기사 ( 2025.01.23 16:39 )
-
이준석 '부정 선거론자 옹호' 전한길 맹비난
온라인 기사 ( 2025.01.27 1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