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위원장은 2023년 2월 16~17일과 27~28일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사모펀드인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엔터 주가를 공개매수가인 12만 원 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24년 7월 23일 구속돼 같은해 8월 8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방 의장의 증인 신문을 통해 SM엔터 인수를 두고 방 의장과 김 위원장 간에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당시 방 의장과 김 위원장은 SM엔터 인수 안건을 두고 회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남부지검은 2024년 10월 김 위원장의 재판 증인으로 방 의장을 신청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보다 앞서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도 방 의장에게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고 소환 통보했으나 방 의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방시혁 의장은 2024년 8월 미국 LA에서 인터넷 방송인 '과즙세연'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대중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더욱 기름을 부었다. 당시 '하이브-민희진 사태'로 인해 하이브 주가가 출렁이는 등 주주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오너 리스크에 준하는 이슈가 발생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후 국정감사에도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자회사 관련 각종 문제들이 지적됐지만 이 과정에서도 방 의장의 입장을 듣거나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해외에 오랜 기간 머물던 그는 BTS, TXT, 르세라핌, 아일릿, 캣츠아이 등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때만 등장할 뿐, 지난 한 해 동안 한국 사회를 들끓게 만들었던 이슈에는 긴 침묵을 이어왔다. 방 의장의 가장 최근 국내 공식석상 등장은 지난 2월 20일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제64회 정기총회 참석이다.
그런 그가 이번 증인 신문에 출석해 대중 앞에 다시 한 번 모습을 드러낼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검찰은 SM엔터 인수 당시 방 의장과 김 위원장의 회동에서 방 의장이 김 위원장에게 경영권 인수에 뛰어들지 말 것을 명시적으로 요청했으나 김 위원장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고 있다. 방 의장이 출석할 증인 신문에서는 이 지점이 구체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파악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