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폭적 지원 기반 마련

앞서 2024년 12월에는 SK스퀘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우티 지분 49%(7만 5678주)를 약 569억 원에 우버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오는 5월 30일 우버의 우티 지분율은 기존 51%에서 100%로 높아진다. 우티는 2021년 4월 티맵모빌리티와 우버가 합작해 세운 회사다. 티맵모빌리티는 2015년 ‘티맵 택시’를 출시하며 택시호출 시장에 진출했는데 약 10년 만에 사업에서 손을 뗐다. 송재승 SK스퀘어 CIO(최고정보책임자·부사장)와 이종호 전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올해 5월 13일자로 우티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쏘카나 티맵모빌리티가 택시호출 플랫폼 사업에서 철수한 배경에는 기대보다 저조했던 실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타다는 2022년 276억 원, 2023년 194억 원, 2024년 100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순손실 상태가 이어지자 쏘카는 2024년 타다 장부금액을 기존 0원으로 전액 손상차손 처리하기도 했다. 쏘카 관계자는 “기존에도 (택시호출 사업에서) 협력이 되고 있는 부분은 거의 없었다”며 “사업 시너지도 낮다 보니 양사 이해관계가 맞아 지분을 매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모빌리티 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이 잘 났다면 굳이 지분을 넘기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다른 산업의 플랫폼 대비 택시호출 플랫폼의 수수료는 낮은 편이라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택시호출 시장은 카카오T가 독점하고 있다”며 “여러 업체가 발을 담그고 있기엔 국내 시장이 크지 않다”라고 말했다.
토스는 쏘카가 기존에 보유한 타다 주식을 매입하는 동시에, 쏘카가 타다에 빌려준 70억 원 규모의 대여금도 해결했다. 토스가 보유했던 100억 원 규모 타다 전환사채(CB)도 보통주로 전부 전환됐다. 이를 통해 타다는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토스와 우버는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타다 지분 추가 인수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결정했다”며 “타다는 이동의 퀄리티를 사업의 본질로 여기는 유일무이한 사업체로서 대한민국 택시시장을 발전시키겠다는 미션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버 관계자는 “우버의 경영 전략을 100% 전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동을 편하게 하는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여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여전히 높은 카카오T의 벽
국내 택시호출 시장에서 카카오T의 점유율은 압도적이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4년 11월 기준 카카오T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1336만 명으로 시장 점유율이 90% 이상이다. 같은 기간 우버택시는 70만 2714명, 타다는 5만 9929명의 MAU를 기록했다. 두 업체의 이용자 수를 합쳐도 카카오T의 5%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타다의 경우 프리미엄 대형 택시 시장에선 장점을 갖고 있다. 타다는 7~9인승 승합차 기반의 프리미엄 호출 서비스 ‘타다 넥스트’를 주력 서비스로 삼고 있다. 프리미엄 대형 택시는 청결하고 좌석이 넓고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어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후발주자들은 틈새시장을 찾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기업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2월 우버택시는 ‘U4B(우버포비즈니스)’를 출시했다. 직원이 출장을 가거나 야근한 후 우버택시를 이용하면서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자동으로 영수증을 비용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타다는 2023년 기업 임직원 전용 ‘타다 비즈니스’를 내놨다.
서비스 출시도 줄을 잇고 있다. 우버는 지난해 7월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인 ‘우버 블랙’을 출시했다. 올해는 가족 단위 이용객 등을 공략해 ‘프리미엄 밴’ 서비스를 출시한다. 타다는 지난해 12월 ‘카시트가 있는 타다’와 ‘반려동물과 타다’ 서비스를 내놓았다. 대형 택시의 이점을 활용해 영유아와 반려동물 동반 탑승객을 노린 서비스다.

다만 후발주자들이 카카오T의 독주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3월 카카오T는 외국인 전용 앱 ‘케이라이드(k.ride)’ 서비스 국가를 한국에 더해 미국 일본 대만 등 해외 12개국으로 늘렸다. 카카오T에도 기업용 고객을 위한 ‘카카오T비즈니스’ 서비스가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가 지분 57.20%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만든 컨소시엄 카키홀딩스가 지분율 14.29%로 2대주주다. 이 밖에는 칼라일그룹이 킬로미터홀딩스를 통해 지분 6.17%, 한국투자증권·오릭스PE 컨소시엄이 5.34%를 갖고 있다. 현재 국내 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FI(재무적투자자)들이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 소수지분 인수를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호출 시장이 좀 더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카카오의 경영권 매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