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에슐리, 서가앤쿡, 땅땅치킨 등…자사 피자 이용
- 베트남 시장 독점 유통 계약 및 생산시설 설립 계획 등 구체적 논의
- 무인 피자 프랜차이즈 준비 중…조만간 대구 1호점 오픈
- "피자 입안 가득 넣고 웃는 아이들을 보면…'이 사업 하길 정말 잘했다'고 느껴"
[일요신문] '엠스푸드'의 피자 도우 발효 순서를 바꿔 특허 출원 한 '라이징 피자 도우'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다.
"요리 되지 않은 상태로 출고돼 매장에서 직접 오븐에서 조리하기 때문에 갓 구운 피자처럼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있죠. 피자 전문가들도 어떤 게 갓 구운 피자고 어떤 게 냉동 피자인지 잘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맛과 식감이 뛰어납니다."
'엠스푸드' 전해명 대표가 기자와 만나자마자 언급한 말이다. '이것 저것 토핑을 얹어 놓고 구우면 다 맛있지'로만 생각해왔던 피자에 대한 일반적 통념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피자는 나의 꿈'이죠. 그는 자신만의 피자에 대해 자부심이 가득해 있었다. 전해명 대표는 고향인 경북 고령에 터를 잡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 자신만의 피자맛을 알리고 있다.
"피자는 동그랗게 둘러앉아 나눠 먹는 음식입니다. 사람들은 피자를 받으면 한 조각씩 떼서 앞 사람에게 나눠주죠. 그래서 피자 한 판이 있으면 그곳이 웃음을 나누는 장소가 되는 거죠."

사람이 먹는 음식을 만든다는 자부심 만큼 위생관리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한 전해명 대표. 그의 이러한 진심이 전해져 현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50여 명 역시 같은 마음으로 조심하고 세심하게 일하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피자에 대한 열정의 밑거름에는 전 대표의 철인3종에 대한 열정도 한 몫하고 있다. 그는 "철인3종 경기는 인간의 한계를 넘는 도전"이라며, "사업도 마찬가지로, 철인3종 경기의 정신으로 열심히 달리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전 대표는 10여 년 전 철인3종 경기에 입문해 현재 고령군 철인3종협회 협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제1회 고령군수배 대가야전국철인3종대회를 성황리에 열었고, 올해 제2회 대회를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전해명 대표는 사업과 철인 3종 경기 준비를 하면서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그의 공장이 있는 고령에 교육발전기금을 계속 지원하는가 하면, 코로나19 상황에서는 고령군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에 수백 판의 피자를 무료로 공급했다. 최근 산불피해 지역인 의성과 영양 지역을 찾아 피자 나눔 봉사도 이어갔다.
유난히 화창한 5월 "창업 당시 초심을 잃지 않고, 10년 뒤에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피자를 만들겠다"는 전해명 대표를 '일요신문'이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엠스푸드' 전해명 대표 일문일답.
- '엠스푸드'는 어떤 기업인가
"저희 M's Food는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듯 오늘에 만족하지 않고 내일에 정진한다는 '주마가편(走馬加鞭)'을 기업 이념으로 볼도우, 냉동피자, 라이징피자를 생산하는 회사이다. 현재 60여 명의 직원이 2교대로 하루 1만 4000~1만 5000판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약 100억원을 달성했다. 2011년 ㈜명인 F&S를 설립하면서 철저하고 세밀한 위생관리(HACCP 인증), ISO90001, 14001을 획득했고, 이후 피자도우연구소를 열고 메뉴개발에 집중했다. 2018년 법인을 엠스푸드 ㈜로 변경하면서 경북 고령에 공장 준공하고 볼도우 자동화 라인을 구축했다. 2019년 완제품 라인을 구축하면서 라이징피자 개발(특허) 벤처기업인증 받았다. 2020년 스마트공장 1단계 구축 및 ISO 22000획득, 시카고 피자 생산을 시작했으며, 2023년 FSSC22000 획득 및 서울영업소 개설, 2024년 코스트코 정규입점 및 제2공장을 착공했다.

- 자사 브랜드를 소개 하자면
"특허받은 기술력과 10년의 노하우로 고객들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엄 피자완제품으로 라이징피자, 딥디쉬스타일피자, 기본스타일피자, 디트로이트스타일피자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라이징피자는 영하 18도 상태의 생지 피자를 해동과정 없이 오븐에 쿠킹하면 갓 만들어 구운 피자같이 도우가 부풀어 오르면서 부드러운 식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국내 유일 특허 기술이다. 딥디쉬 스타일은 자체 개발한 성형공정으로 만들어진 그릇 형태의 도우에 치즈와 토핑을 듬뿍담아 토핑 폭탄을 느낄 수 있는 피자다. 기본스타일은 원형 파베이크 스타일로 10년 노하우로 탄생한 냉동피자 전용도우로 만들어 어떤 조리기구를 사용해도 맛있는 피자가 완성된다. 디트로이트 스타일은 미국 디트로이트 느낌 그대로 사각 철판에 피자를 구운 것으로 사각 테두리의 크리스피한 치즈엣지가 특징이다."
- 피자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원래 디자인을 전공하고 인테리어 사업을 했다. 일찍 관련 창업을 했고 작은 피자 체인점이 뜰때 피자 리뉴얼 공사를 많이 했다. 고비는 IMF였다. 매장을 다 만들었는데 오픈이 안되면서 건축 쪽으로 전향하게 됐다. 인테리어 기술을 건축쪽에 녹여가며 일을 했다. 구미에서 오피스텔 관련업 하다가 우연히 서울에서 피자 관련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지인의 권유로 피자사업을 하게 됐다. 피자 체인점을 운영하면서 빠르게 성장해 100여 체인점을 운영하다가 본사로 넘기고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것이 'H보리피자'였다.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피자를 만들면서 기술과 특허를 쌓았고 직접 공정을 만들고 공장을 설립했다. 당시 한국에는 제대로 된 도우 공정 시설이 없었기에 지금 제가 운영하는 공장의 최첨단 도우 제작 설비는 저와 연구개발자들이 개발하고 해외에서 들여온 부품으로 직접 제작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힘든 일도 너무 많았고 실패를 경험한 적도 많았다. 그 힘듦과 경험이 바탕이 되어 지금의 '라이징 피자'가 탄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라이징 피자'는 일반인들에게는 좀 생소한데 5년간 연구 개발에 매진한 끝에 올해 2월 출시한 급냉 피자다. 라이징 피자 개발은 저희가 세계 3번째이자 국내 최초다. 별도의 해동 과정 없이 바로 조리되는 급냉 피자를 국내 최초로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크다. 일명 '부풀어 오르는 피자'로 불리는 라이징 피자는 냉동 피자라는 편견과 달리 피자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 냉동 피자의 도우는 생산공장에서 1차 요리된 상태로 출시되기 때문에 가정에서 조리할 때 도우가 푸석푸석해진다. 하지만 라이징 피자의 도우는 요리되지 않은 상태로 출고돼 매장에서 직접 오븐에서 조리하기 때문에 갓 구운 피자처럼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있다. 피자 전문가들도 어떤 게 갓 구운 피자고 어떤 게 냉동 피자인지 잘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맛과 식감이 뛰어난다. 이런 기술력 덕분에 홈플러스, 에슐리, 서가앤쿡, 땅땅치킨 등 많은 기업이 저희 피자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자사의 '각쿡스 피자'는 '에어프라이어에 돌리기만 하면 매장 피자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 베트남 첫 수출을 준비한 다는데
"지난해 고령군 해외무역사절단으로 베트남과 태국을 가서 우리 피자를 직접 구웠는데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다. 이때 큰 관심을 보였던 베트남 하노이 소재 AZIZI 주식회사가 직접 공장을 방문해 미팅을 가졌고 베트남 시장에 대한 독점 유통 계약 및 베트남 내 생산 시설 설립 계획 등 구체적인 논의가 오간 상태다. 국가 간 거래이다 보니 계약 조건 등을 더 세심하게 살펴봐야 하기에 전문가들의 검증을 받고 있는 중이다.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최근 경북도 인증 우수 중소기업 브랜드인 '실라리안'에 선정된 바 있다. 제품의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각종 프랜차이즈업체에 납품하며 활발한 기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경북도 해외무역사절단에 선정돼 있으며, 철저히 준비해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도록 하겠다."
-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는 b2b 생산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이다. 매출에 대한 보장이 있다는 장점과 함께 거래 중단에 대한 불안의 단점이 공존하고 있다. 저는 피자 사업을 시작 할 때부터 자체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희망했다. 현재 무인 피자 프랜차이즈를 준비 중이며 곧 대구에 1호점이 오픈 된다.

-고령군 철인3종 협회장을 맡고 있다
"철인3종을 시작한 계기는 2012년 지인의 철인 3종 도전 후기를 보고 감명 받아 시작하게 됐다. 철인 3종 경기는 인터내셔널 코스, 올림픽 코스, 아이언맨 코스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힘든 아이언맨 코스의 경우 수영 3.9㎞,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를 하루에 완주해야 하는, 그야말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일이다. 사람들은 나에게 왜 이렇게 힘든 일을 하느냐고 묻곤 한다. 저는 철인 3종 경기를 하는 게 사업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둘 다 저의 한계를 직면하는 일, 그리고 이를 극복해나가는 일이다. 고령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철인3종 꿈나무를 키우고 싶은 생각도 많이 하고 있다. 고령 다산이라는 지역이 교통 좋고 자전거 타기 풍경도 좋았다. 고령군에서 철인3종경기 창립총회하고 협회 만들고 경북도와 군 승인을 받아 체육회 승인 받고 정식적인 종목단체가 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0월 중순 2회 전국대회를 예정하고 있다. 철인3종 대회 기획의도는 다산면 낙동강변의 철인3종 경기에 최적화된 코스를 활용해 고령의 아름다움과 유구한 역사를 전국에 알리고, 이를 통해 고령군 홍보와 지역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피자는 동그랗게 둘러앉아 나눠 먹는 음식이다. 사람들은 피자를 받으면 한 조각씩 떼서 앞 사람에게 나눠주죠. 그래서 피자 한 판이 있으면 그곳이 웃음을 나누는 장소가 되는 거다. 그러니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피자를 나누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 되겠나 싶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외식비부터 줄인다. 오랫동안 외식을 하지 못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피자를 나누는 기쁨을 줄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보람이 어디 있겠나. 피자를 입안 가득 넣고 웃는 복지시설의 아이들을 보면 '이 사업을 하길 정말 잘했다'고 느낍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