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킨앤파트너스와 도렐은 사업 부진,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각각 2021년 6월과 9월 플레이스포에 흡수합병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킨앤파트너스는 흡수합병 직전인 2020년 자본금이 마이너스(–) 100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2015년 5월 설립된 플레이스포는 2022년 1월 제주도에 4성급 관광호텔을 지어 숙박업을 운영했다. 이전의 실적 부진으로 최기원 이사장에게 300억 원을 빌린 상태였는데 제주도 호텔 운영을 시작한 이후에도 적자를 개선하지 못했다.
플레이스포는 △2016년 45억 원 △2017년 106억 원 △2018년 99억 원 △2019년 86억 원 △2020년 76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 당기순이익 약 183억 원을 기록했지만 킨앤파트너스와 도렐 흡수합병 후 2022년 40억 원, 2023년 186억 원가량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손실 폭이 커졌다.
결국 플레이스포 역시 2022년 자본금이 마이너스(–) 40억 원이 돼 완전자본잠식에 빠졌고, 2023년 기준 자본금은 마이너스(–) 117억 원으로 상황이 악화됐다. 늘어나는 적자 폭을 감당하지 못한 플레이스포는 2023년 11월 제주도 관광호텔을 156억 원에 휘닉스중앙제주주식회사에 매각하며 사업을 정리했다.
플레이스포는 4개월 뒤인 2024년 3월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해산을 결의했다. 이어 지난 5월 22일 최종 청산 등기를 마쳤다. 보통 회사 해산을 결정하고 청산 등기를 완료까지 3개월가량 걸리지만 플레이스포는 14개월이란 비교적 긴 시간이 걸렸다. 이는 플레이스포가 최기원 이사장에게 빌린 돈 300억 원 중 일부인 70억 원가량을 갚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플레이스포가 해산 결의 이후 최 이사장에게 빌린 돈 변제 방법을 계속 찾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최기원 이사장 측 관계자는 “2023년 11월 제주도 호텔과 도렐 사업 부문을 매각하며 플레이스포 청산을 준비했는데 최 이사장에게 빌린 차입금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기원 이사장은 플레이스포의 사업 부진 이유뿐 아니라 과거 킨앤파트너스의 부동산 개발사업 투자로 인해 곤욕을 치른 일도 더해져 사업 정리를 결정했다는 얘기가 재계에서 흘러나왔다.
최기원 이사장은 2021년 킨앤파트너스에 익명으로 빌려준 400억 원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개발사업자 ‘화천대유’의 초기 사업 자금으로 활용된 것이 알려져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킨앤파트너스를 흡수합병한 플레이스포는 2021년 킨앤파트너스 몫인 대장동 투자 수익 정산금 281억 원을 수령했다. 플레이스포는 이를 기반으로 2021년 당기순이익 183억 원을 기록하며 반짝 흑자 전환했지만 다시 적자를 거듭하다 결국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
정동민 기자 workhar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