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 대표는 “벤처캐피털은 스타트업 100곳에 투자해 5곳에서 수익을 낸다. 나머지 95곳은 버린다”며 “스타트업을 만들었던 사람들도 같이 버려지는 게 너무 아깝다. 스타트업이 머니게임 형태로 가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이어 “저는 사람에게 투자한다고 생각한다.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서 스타트업과 동반성장하는 것이 저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민간 중심으로 돌려야 한다. 정부는 가장 지속성이 없는 집단이다. 1년 단위 예산 심사에서 떨어지면 스타트업은 끝이 난다”며 “기존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는 패시브한(수동적인) 모델이다. 스타트업에 돈을 대주고 ‘안 되면 말고’ 하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스타트업 동맹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을 하나 설립할 때마다 나무를 심는다고 생각한다. 숲이 조성돼서 뿌리가 얽히고설키면 생태계가 형성된다”며 “스타트업들이 생태계 안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유 대표는 스타트업 동맹 생태계를 대기업 집단에 빗대 설명했다. “대기업은 계열사끼리 내부 거래를 해서 밀어주고 끌어주고 한다. 돈이 없으면 서로 빌려주기도 한다”며 “대기업은 금융업부터 시작해서 건축업까지 다 갖고 있다. 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문직조차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되고 있다”며 “동반성장으로 경제적 양극화를 완화하고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창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취업은 현대판 노예 계약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젊은이가 고급스러운 노예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문직조차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되고 있다. 창업이 활성화되면 누구나 존엄하게 자기 삶과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1997년 연세대 부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한 뒤 기독교 시민단체 운동을 했다. 그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창당했던 시대전환 정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유 대표는 출판사 ‘희망사업단’을 차려 정운찬 이사장의 책 ‘우리가 가야할 나라 동반성장이 답이다’ ‘동반성장 국가로 가는 길’을 2017년 펴냈다.

한편 동반성장연구소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함께 성장하고 공정하게 나누어 같이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12년 6월 설립됐다. 동반성장연구소는 2013년 5월부터 2025년 4월 현재까지 동반성장포럼을 총 120회 열었다.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동반성장 청년포럼을 2024년 4월과 9월, 전국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논문대회를 2024년 8월 개최했다.
남경식 기자 ngs@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