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 사돈 가족은 대전 문창시장에서 10여 년째 유통업에 종사하고 있다. 동호 씨 아내 김 아무개 씨는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고 알려졌다. 문창시장 상인들 사이에선 '현직 대통령 사돈댁'이 탄생했단 사실에 놀랍단 반응이 잇따른다.
일요신문이 6월 11일과 13일 문창시장에 방문해보니 이 시장에 이 대통령 사돈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어 보였다.
한 상인은 "신랑 신부가 연애를 오래 했다더라"며 "신부 아버지가 원래 호방한 성격인데, 요즘은 딸 결혼식으로 여기저기 관심을 너무 많이 받아서 유난히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동호 씨 장인 김 씨는 이 시장 상인회장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장을 맡고 있다. 한때 식품 대기업 위탁업체에서 도매업 등을 했다고 한다. 장모 김 아무개 씨도 지역 돌봄사업체인 복지만두레 회장이다.
장인 김 씨는 문창시장 상인회장을 맡은 지 5년째이지만, 상인들 사이에선 최근 2~3년 사이 특히 유명해졌다고 한다. '일을 잘한다'는 평가다. 문창시장상인회는 지난 4월 경북 안동 중앙시장 견학을 떠나 상호교류를 약속하는 행사를 치르기도 했다.
또 다른 상인은 "어쨌든 현직 대통령과 사돈을 맺다니 이제 우리 시장 대박 터지는 거 아니냐"며 웃음을 띠었다. 그러면서 "여기 사람들은 신부가 아직 일은 안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다"며 "일단 상인회장님은 사람 좋기로 소문 나 있다"고 말했다.
동호 씨 신부를 직접 아는 상인들은 찾기 어려웠다. 시장에 자주 오진 않는단다. 또 이 대통령 아들을 둘러싼 논란이 많았던 탓에 이를 우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았다.
한 상인은 "신부에 대해서는 여기도 아는 사람이 몇 없는데, 질투나 시기심 때문인지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떠도는 것도 사실"이라며 "글쎄 이번 결혼으로 우리 시장이 관심을 받게 된 게 과연 좋은 일일지는 두고 볼 문제"라고 말했다.
장인 김 씨의 매장 직원들한테선 방어적 태도가 눈에 띄었다. 기자가 매장에 직접 찾아가 직원에게 '사장님을 뵐 수 있을지' 처음 물었을 땐 "계신지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기자가 신분을 밝히자 돌연 "계시지 않을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6월 11일 매장 앞에서 기자와 마주친 김 씨는 '딸 결혼식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소감이 어떤지' 등 질문에 연신 "죄송하다"며 자리를 피했다. 문창시장상인회 사무실에서 만난 한 남성도 "저는 결혼 사실 자체는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6월 14일 대전에선 전세버스 2대가 결혼식장인 서울 삼청각으로 향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이 며느리로 맞이할 김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이미 유명했다. 이 대통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상대로 선거를 치르던 20대 대선 당시 김 씨 소셜미디어(SNS) 계정이 공개되면서다. 해당 SNS에는 대선후보였던 이 대통령 사생활 사진과 "(이재명) 캠프에서 나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계신다는 것이 놀랍다" 등 문구가 담겨 있어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도 있었다.
한편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 대통령 아들 결혼식 관련 협박 글을 올린 50대 남성 A 씨를 6월 11일 검거했다.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대통령 아들 결혼식을 언급하며 "일거에 척결" "진입 차량 번호 딸 수 있다" 등 내용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검거 후 '실제 실행 의사는 없었다'면서도 혐의는 모두 인정했다고 전해졌다.
대전=주현웅 기자 chescol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