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게이트는 김건희 씨의 측근이자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비마이카의 후신)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184억 원을 투자받고, 이후 차명회사를 통해 46억 원어치의 지분을 매각했다는 의혹이다.
#다시 등장한 ‘집사’ 김예성
김예성 씨의 이름은 과거에도 언론에 오르내린 바 있다. 김 씨는 2023년 검찰이 김건희 씨의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사건을 수사할 당시 전시회 후원 기업을 관리한 인물로 거론됐다. 이때 김 씨의 ‘비마이카’도 코바나컨텐츠 협찬사로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지만 그는 검찰 조사를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 이후 사건이 무혐의로 종결되면서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었다.

특검팀은 심각한 재정 위기에 몰려 있던 IMS모빌리티가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 김건희 씨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투자 경위와 자금 흐름, 사용처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당시 각종 경영상 리스크를 안고 있던 기업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로로 김건희 씨와 친분이 있는 김예성 씨 연관 회사를 우회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하고 있다.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돈의 흐름이다. IMS모빌리티는 2023년 기업들로부터 거액을 투자받은 뒤 외주용역비 명목으로 92억 원을 집행했다. IMS모빌리티의 2021년, 2022년 외주용역비가 각각 2억 원과 0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금액이다.
그런데 전체 외주용역비 절반에 해당하는 46억 원이 김 씨의 친한 형인 윤 아무개 씨 소유의 회사가 보유한 IMS모빌리티 구주를 사들이는 데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팀은 김 씨가 지인 회사를 경유해 46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이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또, 이 돈이 최종적으로 김건희 씨 측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문 특검보는 17일 브리핑에서 “184억 원을 반으로 나누면 92억 원, 92억 원을 다시 반으로 나누면 46억 원”이라며 “이상한 점들이 숫자에 숨어있는 것 같아 그런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오너들도 특검 소환 대상 올라
자본잠식 상태였던 IMS모빌리티에 거액을 투자한 기업 오너들도 특검 소환 대상에 올랐다. 특검팀은 14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투자 기업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을 예고했다.

1차 소환 대상으로 지목된 기업인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 총 4명이다. 한국증권금융은 50억 원, HS효성은 35억 원, 카카오모빌리티는 30억 원, 키움증권은 10억 원을 IMS모빌리티에 투자했다.
윤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김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17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김 창업자와 조 HS효성 부회장도 조만간 소환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1차 참고인 조사 이후 나머지 기업 관계자들에 대한 2차 소환도 예고했다. IMS 투자에 참여한 기업 및 기관은 신한은행·제이비우리캐피탈·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경남스틸 등 총 12곳이다.
#제3국 도피한 김예성 체포영장 발부
의혹의 핵심인 김예성 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이래 행방이 묘연하다. 일부 언론을 통해 김 씨가 자진 귀국해 조사 받을 의향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특검팀은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15일 “김 씨가 자녀들을 데리고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본인과 아내 모두 어떠한 연락도 하지 않아 자발적 귀국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했다.
현재 김 씨는 베트남에서 제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함께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 씨의 아내는 6월 20일 베트남 호찌민 출국에 실패하고 강남 모처에 잠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특검보는 17일 브리핑을 열고 “16일 김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즉시 지명수배해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와 경찰청을 통한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