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결정에 본동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본동에서 30년 넘게 살아온 최 아무개 씨와 김 아무개 씨는 70세가 넘은 고령에도 ‘공공재개발 절대반대’ 피켓을 들고 폭염 속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피켓 시위에 나선 이들은 “재산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본동 주민들 사시에선 재산을 시세의 3분의 1에 불과한 헐값에 빼앗길 수도 있다는 불안에 휩싸였다.

서울시가 후보지 지정은 했지만 이후 정비구역 지정 고시는 하지 않아 구역 지정이 성립되지 않으면서 본동 주민들은 서울시의 공공재개발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안도했다. 게다가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박일하 동작구청장 역시 선거 과정에서 “공공재개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동작구가 공공재개발을 재추진하자 주민들은 공공재개발 반대 동의서에 주민 40%에 가까운 서명을 모아 구청과 협의에 나서는 동시에 구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2022년 9월에는 전체 토지 소유자 455명 중 180명(39.6%)의 서명을 받은 반대 의견서를 구청에 제출했다.
2025년 4월 동작구가 다시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했지만 서울시 요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부실 서류로 인해 부결되면서 본동 주민들은 공공재개발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서울시가 9월로 예정되었던 심의를 앞당겨 7월 18일 안건을 상정해 가결시켰다. 본동 주민들은 “이렇게 졸속 처리한 것은 주민 반대와 저항을 의식한 것”이라며 “국민을 이기는 국가는 없듯, 주민 의사를 무시하고 이기는 구청이나 시 또한 있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공재개발 절대반대’ 시위 재개한 최 씨와 김 씨 등 주민들은 “본동 사태는 동작구만의 문제가 아닌, 성동구 금호 23구역 등 서울 곳곳 주민들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주민 의사를 무시한 개발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