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에 따르면,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인근에 조성되는 제2용인테크로밸리 일반산업단지는 현재 15%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곳 산업시설용지 등 분양 대상인 46개 필지 가운데 45개 필지, 면적 기준으로는 19만 2,124㎡ 중 17만 9,164㎡가 분양됐다. 이곳엔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코리아가 신규 사업장 설치를 위해 5만 3,292㎡(1만 6,120평)를 분양받는 등 다수의 반도체 기업들이 분양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사업이 지연됐던 산업단지들도 반도체 클러스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원삼 일반산단과 원삼2 일반산단의 경우, 플라스틱 제조업 등 여러 업종을 유치하려 했으나, 최근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등 반도체 기업들이 입주를 밝히면서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양지면에 조성되는 제일 일반산단 역시 테스, 피티씨 등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공정률 80%를 넘어섰다.
이처럼 기업들이 용인으로 몰려드는 이유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첫 팹 공사가 시작됐고,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도 보상 절차가 진행되는 등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세계 최대 반도체 생태계가 형성될 용인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
용인시는 반도체 기업들의 수요를 고려해 산업용지 공급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제2용인테크노밸리의 후속 사업인 용인반도체협력 일반산단의 경우, 2030년 준공 목표를 앞당기기 위해 인허가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해 6기의 팹(Fab)을 조성하는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해 4기의 팹을 조성하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완성되면 용인은 단일 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ASML이나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 등 세계 굴지의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속속 용인으로 진입하는 것도 이러한 반도체 산업의 지형 변화를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특례시는 용인으로 들어오는 훌륭한 기업들의 인허가 소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대한민국 반도체 기업들이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인시에는 8월 현재 21개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용인테크노밸리, 패키징, 통삼, 농서, 한컴 등 5곳이 준공됐고, 원삼, 지곡, 제2용인테크노밸리 등 8곳이 착공돼 공사가 진행 중이며, 죽능, 통삼2 등 6곳은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용인반도체협력 산단 등 2곳이 산단물량을 공급받았거나 지정계획 신청 단계에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들이 속속 진입하면서 처인구와 기흥구 일대에 산단을 조성하려는 기업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으나 산단물량 공급이 쉽지 않은 만큼 용지가 필요한 기업들은 시에 문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