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지도58호선은 경상남도가 관리하는 도로이지만 확장공사는 사천시에 이관된 사업으로 모든 행정절차 및 관리 감독은 시가 도맡아 하고 있다. 이미 사천시는 수차례 환경 관련 민원을 묵살한 바 있다. 민원을 대하는 공직자의 모습이 타 지자체와 사뭇 다른 셈이다.
해당 현장의 문제점은 어렵지 않게 확인됐다. 흙이 아니라 폐기물을 무더기로 쌓아놓고 도로의 성·복토재로 사용했으며, 공사장 한곳에는 폐기해야 할 흉관이 반쯤 묻혀 있는 것이 목격됐다.
게다가 기존 도로를 확·포장하는 공사이므로 통행자가 많아 공사장의 토사가 도로에 나오지 않도록 건설공사환경지침에는 세륜한 후 도로에 나설 수 있도록 돼 있으나, 해당 공사장은 세륜시설도 갖추지도 않고 도로변을 오염시켰다.
원광건설 현장소장은 이와 관련해 “폐기물은 없으며, 다른 곳에 세륜시설이 설치돼 있다”고 해명했다.
사천시 도로과에 해당 사실에 관한 해명을 요청했으나, 이틀이 지나도록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 시가 사실상 원광건설의 불법을 묵인하고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정민규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