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20대 여성 토막살해사건으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된 중국 국적 조선족 오원춘이 ‘호텔급 시설’의 천안 외국인교도소에 수감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9일에는 네티즌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법무부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 오원춘의 집. 일요신문 DB |
지난 2010년 개소한 천안교도소는 연면적 41만 3257㎡ 규모의 49개 건물로 구성돼 있으며 최대 수감인원은 1230명이다. 국적별, 종교별로 침대방을 운영하고 주로 4~12인실 기숙사 형태다.
또한 재소자를 위해 빵과 샐러드 같은 외국인 입맛에 맞춘 음식을 제공하고, 위성방송을 도입해 영어·중국어·러시아어·아랍어 등 4개 국어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여기에 재소자들이 언어 문제로 겪는 불편을 덜기 위해 중국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교도관 9명을 배치하고 재소자들을 위한 한글 교육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를 놓고 네티즌들은 “살인마를 호텔급 교도소에 수감하는게 말이 돼냐. 외국인은 사람 죽여도 특혜 받나”, “그냥 죽인 것도 아니고 시신을 358조각으로 훼손한 희대의 살인마를 호텔급 시설에서 평생 살게한다는 게 말이 되냐”, “이러니까 유족이 사형선고가 안 나온 것에 대해 가슴을 치며 억울해하는 것 아니냐” 등 비판적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