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중 이준호는 파란만장한 청춘의 성장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세대 불문 공감을 이끌어냈다. 초보 상사맨다운 서툰 모습을 보이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짜릿한 사이다를 선사하며 유쾌한 웃음과 묵직한 울림을 동시에 전해 극의 몰입도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넘어져도 곧바로 의지를 다지고 일어나는 열혈 청춘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는 데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이 쏟아지기도 했다. 계속되는 시련에도 치열하게 버텨내며 다음 스텝을 밟는 남다른 감각과 기백을 현실감있게 표현한 이준호는 그야말로 '착붙 캐릭터 소화력'을 증명해 냈다.
그의 밀도 높은 감정 연기 역시 서사를 더욱 단단하게 완성해냈다는 호평을 받는다. 강인한 줄 알았던 태풍의 이면에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과 회사를 지켜내야 한다는 책임감, 그리고 그에 따른 부담과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들이 공존하는데 이준호는 이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극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한편 이준호는 앞서 '옷소매 붉은 끝동', '킹더랜드' 등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로맨스 장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이번 '태풍상사'를 통해 시대극에 도전하는 것과 동시에 또 한 번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해 내면서 믿고 보는 배우로 단단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