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서관은 책만 읽는 도서관을 넘어, 함께 배우고,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을 추구한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22년 10월 경기도서관 착공식에서 “단순히 책만 읽는 장소가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미래와 사회의 미래를 연결하는 역할을 도서관이 했으면 한다”라고 밝혔고 그 바람은 경기도서관의 운영 철학으로 자리하게 됐다.

경기도서관 지하 1층은 ‘창의의 공간’으로, AI와 첨단 기술 기반의 창작과 공유가 이뤄지는 공간이다. ‘AI스튜디오’에서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8종의 유료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와 포토샵 등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고가의 AI 사용료에 대한 부담이나, 컴퓨터 사양이 부족해서 AI 콘텐츠를 제작하지 못한 창작자와 도민들은 이곳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다.
‘AI독서토론’실은 인공지능과 사람이 진행하는 독서토론의 장이다. 특정한 도서를 읽고 자신의 의견을 인공지능에 설명하면, 인공지능이 그에 따른 의견, 공감, 정보 등을 제시한다.
자신만의 책을 구상하고 쓰고, 만들 수 있는 ‘책공방’과 댄스·연주·촬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창작하고 즐길 수 있는 활동 공간도 준비돼 있다. 이 밖에 대형 미디어월을 갖추고 강연과 공연이 가능한 120석 규모의 다목적 홀인 ‘플래닛 경기홀’도 있다.

도서관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문학도서는 접근이 용이하게 1층 ‘북 라운지’에 비치했다. 지역 서점과의 협력을 위한 지역서점 큐레이션과 책방지기의 편지 코너도 운영한다. 보드게임 공간, 청년 카페도 있다. 청년 카페는 전국 최초로 공공도서관에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카페로 운영되며, 공모를 통해 20대 사업자를 선정했다.
2층 ‘포용의 공간’은 어린이, 청소년, 다문화가정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세계친구 책마을’에서는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베트남어 등 22개 언어로 제작된 다양한 책을 비치해 도서관을 찾아온 외국인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어린이를 위한 책 읽어주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AI가 음성을 학습해 가족의 목소리로 아동들에게 책을 읽어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일정 분량 정도의 책을 읽으면 인공지능이 이를 학습해 나머지 부분, 혹은 다른 책도 학습된 엄마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서비스다.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등 모든 가족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다.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게임 플레이 존은 2시간 예약제로 운영된다.
3층과 4층은 모든 주제 분야 자료가 집약된 경기도서관 지식정보의 중심 공간이다. 3층에는 사회과학과 역사 분야 전문 서적을, 3.5층엔 평화 관련 자료를, 4층에는 인문학 분야의 서적을 만날 수 있다. 인근에는 아트북 라운지가 있어 그림이나 사진으로 구성된 예술 서적을 감상할 수 있다.
아트북 라운지를 지나면 3층과 4층을 연결하는 언덕길이 나온다. 숲속 정원을 걷는 듯한 길의 이름은 ‘경기 책길’이다. 경기 책길 옆에는 청소년 도서, 여행, 예술 분야 등 세대를 잇는 책들과 K-푸드, K-컬처 등 세계 속 한국의 맛과 멋을 느껴볼 수 있다.

5층은 청년과 창작자를 위한 공간이다. ‘청년기회스튜디오’는 미디어아트, 웹툰, 애니메이션, 웹 디자인 등 디지털콘텐츠를 창작하는 경기 청년에게 제공되는 개인 작업공간이다. 도는 창작물에 대한 전문가 1:1 피드백을 통해 창작가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개관부터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 기간으로 운영한다. 월~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토·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한다. 도는 시범운영 기간이 끝나면 도민 의견을 반영해 운영시간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서관의 첫날 방문자는 2만 2030명, 대출권수는 3107권을 기록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