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자 반응도 수치로 확인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8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용 이유로는 '이동시간 단축'이 가장 많았다. 킨텍스~서울역은 16분, 대곡~서울역은 11분으로 줄어들면서 출퇴근 시간대 이용이 집중됐다. 실제 이용 목적 역시 출퇴근 비중이 가장 높았다. 교통 인프라 개선이 일상의 시간 구조를 바꾸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킨텍스역은 대형 전시와 공연 일정에 따라 이용객이 급증하며 하루 최대 4만 8000명이 이용하기도 했다.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2025년 18차례 대형 공연이 열렸고, 관람객은 약 70만 명, 공연 수익은 109억 원을 기록했다. 교통 인프라가 문화·관광 수요를 견인하고, 그 효과가 지역경제로 확산되는 흐름이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대곡역의 변화도 눈에 띈다. GTX-A 개통 전 일평균 5400명 수준이던 이용객은 2025년 10월 기준 1만 9000명으로 늘었다. 기존 일산선과 경의중앙선, 서해선에 GTX-A 환승 수요가 더해지며 대곡역은 명실상부한 광역철도 환승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같은 기간 자유로의 일평균 교통량이 전년 대비 1.3% 감소한 점은, 도로에서 철도로 이동 수요가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간접 지표로 해석된다.
GTX-A 개통 효과는 단일 노선에 머물지 않고, 이후 교통 구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5년 운행을 재개한 교외선은 대곡에서 양주 장흥을 거쳐 의정부까지 연결되며 출퇴근 수요는 물론 관광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최근 부천 대장~고양 덕은지구~서울 홍대를 잇는 대장·홍대선이 착공에 들어갔다. 해당 노선이 개통되면 덕은지구에서 홍대입구까지 10분 내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고양 서부권의 서울 접근성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광역 이동과 함께 도시 내부 이동을 보완하는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경의중앙선 열차 증편, 지축역 시설 개선, 향동역과 행신중앙역, GTX-A 창릉역 신설 추진에 더해, 대곡고양시청식사선(6.25km)과 가좌식사선(13.37km) 트램 노선이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면서 도시 교통망의 입체화도 가시화되고 있다.
GTX-A 개통 1년은 단순한 교통 편의 개선을 넘어, 고양의 생활권과 이동 축이 재편되는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빠른 이동이 일상이 된 현재, 이 흐름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도시 전반의 교통 균형으로 연결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식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