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김선호 분)이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고윤정 분)의 통역을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예측 불가 코미디를 그린다. '주군의 태양', '최고의 사랑', '환혼', '호텔 델루나' 등으로 한국 로맨스 드라마의 한 축을 형성해 온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여기에 '붉은 단심'을 연출한 유영은 감독이 연출을 맡으며 장르적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졌다.
유영은 감독은 "홍작가님들의 판타지 전작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순수 로맨틱 코미디"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통역하면서 생기는 감정적인 딜레마가 흥미로웠다. 감정이 얽히면서 전하고 싶지 않은 말들이 생기기도 하고, 상대 출연자의 말이란 걸 알면서도 무희 입장에서는 호진의 말이었으면 하는 딜레마에 흥미를 느꼈다. 로맨스, 코믹, 멜로까지 넘나드는 두 인물을 굉장히 잘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한국,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 등 4개국을 배경으로 펼쳐진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시청자 분들도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확연히 다른 장소를 선정하려 했다"며 "배경으로 존재하기 보다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 하나의 캐릭터로서 인물의 감정과 일치하도록 하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표현해 내기 위해 김선호는 장기간 외국어 연기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 속에서 일어, 영어, 이탈리아어, 한국어를 한다. 일단 대본에 있는 대로 숙지하고, 저는 배우니까 거기에 감정을 실어야 해서 반복하면서 감정을 싣는 연습을 했다. 남는 시간에는 문법이나 이런 걸 알아가면서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김선호에게도 생소한 일이었다. 글로벌 시청자들의 반응이 부담스럽지 않을 리 없었던 그는 "떨리고,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다중언어 장면을 찍고 다음 신에 한국말을 해야 할 땐 제가 오히려 한국말을 못하고 있더라. 차기작에 다중언어와 액션 제안이 들어오면 저는 과감하게 액션을 선택할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고윤정은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를 연기한다. 캐릭터에 대해 그는 "무명 배우였지만 하루아침에 세계가 주목하는 톱스타가 된 인물"이라며 "외국어도 익숙하지 않고 마음을 표현하는 데도 서툴지만 자신을 완벽하게 통역해주는 호진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고 소개했다.

로맨스 작품인 만큼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고윤정은 "촬영하면서 너무 즐거웠던 기억밖에 없다. 제가 (김)선호 선배님의 연차정도 쌓였을 때 저렇게 연기하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김선호에게 엄지를 치켜 들었다.
이에 김선호 역시 "정말 놀랄 정도로 말 한 마디를 흡수하는 게 빠르고, 센스가 있다"며 "무희가 호진을 잘 이끌어준 덕에 좋은 장면이 나올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연출을 맡은 유영은 감독 역시 두 배우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김선호에 대해 유 감독은 "언어에 대한 부담감 뿐 아니라 캐릭터의 섬세하고 디테일한 감정 연기가 중요했는데 그런 점에 있어서 믿고 맡길 수 있었다"며 "촬영하면서 느낀 건 코미디면 코미디, 로맨스면 로맨스, 그리고 캐릭터의 냉철함까지 전반적으로 잘 표현해줬다는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고윤정에 대해서도 "무희는 감정적으로 투명하고 솔직하다. 그런 지점에서 고윤정 배우가 갖고 있는 순수함, 사랑스러움, 씩씩함 같은 게 무희랑 잘 닿아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12부작으로 오는 1월 16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