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담회에 나선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단호했다. 이 시장은 최근 불거진 '새만금 이전설'에 대해 "용인의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는 비단 용인의 미래뿐만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는 일인데도 이를 흔들려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어제 대통령의 기자회견으로 깔끔하게 혼란과 혼선이 정리되길 바라고 있었는데, 오히려 전력과 용수 관련 발언을 두고 일부 정치인들은 반도체 국가산단을 새만금으로 이전하는 것을 대통령이 반대하지 않았다고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현재 정부의 산단계획 승인, 보상 시작, 산업시설용지 분양 계약 등 대못이 박혀 있어 사업을 백지화할 수 없다"며,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2024년 12월 정부로부터 산단계획을 승인받았는데, 통상 국가산단 계획 발표부터 승인까지 4년 6개월이 걸리는데 1년 9개월 만에 승인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진행이 빠르게 된 것은 용인을 위해서도, 나라를 위해서도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만약 빠르게 국가산단 승인을 받지 못했다면 계획이 백지화했을 것이고,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는 물론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국도 제45호선 확장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반도체고속도로 민자 적격성 조사 통과도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지난해 12월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보상을 시작해 30% 가까이 진행됐고, 삼성전자는 보상이 50% 이상 진행되면 토목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이라며, "지난해 12월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삼성전자가 산업시설용지 분양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새만금 매립지에서 팹을 건설하지 않고, 용인에서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새만금이 반도체 산단의 대안이 될 수 없는 이유를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반도체 공정의 핵심인 '용수'와 '전력', 그리고 '지반 안정성' 면에서 새만금은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는 분석이다.
용인 산단에 필요한 하루 133만 톤의 물을 대기에 새만금 인근 용담댐은 턱없이 부족하며, 미세한 진동도 허용되지 않는 반도체 공정 특성상 매립지인 새만금의 연약지반은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인재와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공장은 억지로 옮길 수 있어도 사람과 기술은 옮길 수 없다"며, "40년간 경기남부권에 형성된 소부장 기업들과의 유기적 생태계는 1시간 거리 내에 있을 때만 비로소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반도체 투자가 기존 122조 원에서 1,000조 원 규모의 '천조(千兆)개벽' 수준으로 확대됐음을 강조하며, 정부의 신속한 전력·용수 공급 이행을 촉구했다. 갈등 조정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이며, 속도전이 생명인 반도체 전쟁에서 더 이상의 혼선은 용납될 수 없다는 논리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산단 추진 외에도 동부동 행정복지센터 이전과 역북터널 확장 등 주민들의 실질적인 생활 불편 해소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지방시대를 위한 지역균형발전은 사업을 뺏어오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에 맞는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라는 이상일 시장. 용인 반도체 산단이 단순한 지역 사업을 넘어 국가 생존 전략임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