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관은 같은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B 씨 등 공범 3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2022년 4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정품 시가 1200억원 상당의 위조 상품 7만 7000여 개를 국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취급한 위조 상품은 가방, 의류, 신발 등이며, 범죄수익 약 165억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세관 수사 결과 이들은 온라인 쇼핑몰 또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주문을 받은 뒤 중국에서 밀반입한 위조 상품을 국내에서 배송하거나, 중국에서 주문자에게 직배송하는 방식으로 시장질서를 교란해왔다.
또한 경영지원팀, 무역팀, 상품기획팀 등으로 역할을 나누고 조직적인 유통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관은 이들이 비밀창고에 보관 중이던 위조 상품 5000여 점을 압수했고, 은닉한 범죄수익으로 취득한 자산 약 80억 원 상당을 몰수하기 위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특히 세관은 A 씨가 범죄수익 추징을 회피하기 위해 '하드월렛'에 5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은닉·보관하던 사실도 확인해 이를 압수했다.
하드월렛은 암호화폐를 담은 USB 형태의 전자지갑으로, 오프라인으로 관리돼 해킹 위험이 낮다. 세관 당국이 하드월렛 내 가상자산을 압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관 수사팀은 주범 A 씨가 구속된 뒤에도 관계자들이 온라인 쇼핑몰의 상호만 변경해 위조상품을 계속 판매해 온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해당 쇼핑몰은 폐업 상태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통관 단계에서의 불법 물품 차단뿐만 아니라 시중에서 유통되는 불법 물품의 경로까지 역추적해 밀수 근원을 밝히고,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