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약심사 제도는 사업 발주 전 원가 산정의 적정성을 검토해 예산 낭비를 막고 품질을 높이는 절차다. 부산시는 2010년부터 2025년까지 총 1만 9297건, 14조 621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심사해 누적 5483억 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단가 조정에 그치지 않고 현장 특성에 맞는 공법과 설계 개선을 통해 절감과 품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한 점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복합타운 건립 등 대규모 토목 공사에서 흙막이와 부력앵커 공법을 조정해 약 53억 원(8.46%)을 절감한 것이 있다.
기계설비 배관 물량 산출 방식을 개선해 과다 산정되던 자재비와 노무비를 줄였으며, 도로 개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임목 폐기물을 산림 바이오매스 인증 제도를 활용해 발전소에서 무상 처리하도록 조정해 3억9000만 원을 절감했다. 감리 용역비 산정 방식 역시 관행적 요율 대신 실비정액가산 방식을 적용해 수변전설비 교체공사 등 6건에서 4억2000만 원을 아꼈다.
시는 예산 절감뿐 아니라 안전 확보에도 힘을 기울였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분야 심사를 강화하고, 재해예방 기술지도비와 산업안전보건비 반영을 적극 권고해 32억 원의 안전 관련 예산을 증액했다.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사업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직무교육을 통한 심사 전문성 강화와 심사 기간 단축으로 신속한 예산 집행을 지원했다”며 “절감된 예산은 시민 편익 시설 확충에 재투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동네 폐의약품 안심수거단 출범

부산시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찾아가는 폐의약품 안심수거 사업을 운영해 9월 말부터 2개월간 306kg의 폐의약품을 수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부터는 사업을 정식화해 규모와 수거 지역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수거 체계를 구축해 본격 추진한다.
노인일자리를 활용해 지역 전역에 찾아가는 폐의약품 수거단 사업을 하는 시·도는 부산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부산시와 부산 지역 20개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의 협력을 통해 총 900명의 어르신으로 구성되며 연말까지 1000명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본부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응원하며 500만원 상당의 폐의약품 수거함 60세트를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에 전달한다. 수거함은 다음달 중으로 지역 경로당·시니어클럽·행정복지센터 등에 설치돼 시민들은 가정에서 발생한 폐의약품을 손쉽게 배출할 수 있다.
안심수거단은 2월부터 부산 16개 구·군 전역을 누비며 찾아가는 안심수거 서비스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아파트 단지, 경로당, 16개 시니어클럽, 행정복지센터, 약국 등 생활 밀착 공간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수거 과정에서 폐의약품 배출 방법과 주의 사항을 안내하는 생활 속 환경·보건 홍보 활동도 함께 수행한다. 수거된 폐의약품은 지정된 처리 절차를 거쳐 안전하게 폐기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폐의약품 안심수거단은 어르신의 사회참여 확대와 환경 보호, 시민 건강 증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대표적인 부산형 친환경 노인일자리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도시…‘키즈 디자인랩’ 운영

지난 1월 18일 행사에선 '나의 부산을 디자인해요'라는 주제로 일상과 도시를 바라보는 시선을 확장하고 부산의 특징과 잠재력을 디자인적 사고로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2월 1일엔 일상 속 불편과 도시 문제를 직접 발견하고 해결 방향을 모색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참여 아동들은 앞으로 여름·겨울방학 기간을 활용해 미래부산디자인단의 일원으로서 지속적인 디자인 활동을 이어가며, 오는 3월 27일 WDC 협약식 등 주요 행사에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시 문정주 미래디자인본부장은 “아이들이 바라본 도시는 어른들에게 새로운 질문과 상상을 전해준다”면서 “키즈 디자인랩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창의적인 생각이 부산의 미래를 향해 밝고 힘차게 뻗어나가는 출발점이자 디자인적 사고로 도시와 정책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