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시민들, 리더십 강한 '경제 시장' 원해
- "시·도 통합 선거 치러지면…'대구경북특별시장' 출마할 것"
- 여·야를 넘나드는 네트워크와 영향력 갖춘 초당적 정치력 발휘하겠다
- 박수 받으며 떠나는 '성공한 경제 시장'… 마지막 꿈
[일요신문] "실물 경제를 아는 전문성, 행정 조직을 움직이는 경험, 중앙정부와 국회를 설득할 정치력이 모두 필요하다." 6월 열리는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추경호(국민의힘, 대구 달성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요신문'과 인터뷰에서 "내 고향 대구의 식어가는 경제 심장을 다시 힘차게 뛰게 하고, 청년들이 돌아오는 다시 위대한 대구를 만드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대구시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말로는 경제 중요성·시급성을 외칠 수 있지만 결국 경제를 잘 알고 경제문제를 풀어나갈 전문성과 일머리를 누가 갖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경력과 성과를 살펴보면 누구보다 대구 시민들께서 '역시 추경호'라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추경호 의원은 3선 국회의원이자 경제부총리와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까지 지낸 '거물' 정치인이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추 의원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선 "행정통합에 따른 시너지로 500만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행정통합) 대구와 경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과 발전의 계기를 만드는 굉장히 중요한 과제로, 미뤄야 할 주제가 아니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자신의 강점으로 '경제' 전문성과, 30여 년간 정부에서 다진 행정 경험, 그리고 원내대표 등 정치력을 꼽고 있는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를 만났다.

― 대구시장 출마 배경은
"지금 대구 경제는 활력을 잃고 침체의 늪에 빠져있다. 단순히 경기가 안 좋은 수준을 넘어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으며, 민생이 위협 받는 수준으로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본다. 정체를 넘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청년 고용률도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고 임금 수준도 낮다. 그동안 대구는 산업 구조가 과거에 머물러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했고, 미래 산업으로의 전환 타이밍마저 놓친 결과 대구의 GRDP가 수년간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지역 경제를 이끌 대기업도 없고 새로운 첨단 고부가가치로의 업종 전환도 이뤄지지 못하고,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들이 돌아오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위기감 속에 주변 많은 분이 "평생 중앙부처에서 경제 문제를 다루며 쌓은 역량을 이제 대구 경제를 살리는 데 써 달라"는 요청이 많아 출마를 결심했다."
― 대구시장, 왜 '추경호' 이어야 하나 …다른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자신만이 가진 강점은
"대학 재학(3학년) 중 행정고시 합격 후 약 35년 간 경제 관료로 근무하며 경제부총리까지 역임한 경제(전문성)통이다. 또한 재정·금융·경제 운용 뿐 아니라 복지·노동·중소벤처·산업 전반을 아우르며 다양한 갈등과 문제를 조정·해결해온 경험이 있다. 대구시장은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다. 평생의 행정(경험)으로 유능한 대구시를 이끌 것이다. 3선 국회의원·집권여당 원내대표 등으로 쌓은 정치력까지… 야당 대구시장이 아닌, 중앙 무대에서 정부는 물론 여·야를 넘나드는 네트워크와 영향력을 갖춘 초당적 정치력을 발휘하겠다."
― 대구 경제가 활력을 잃고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다
"성장 잠재력 저하에 대응하기 위한 총체적 경제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본다.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결혼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경제 활력을 되살릴 수 있다. 먼저 AI·로봇·미래모빌리티·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 산업 구조로 전환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제2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을 유치시키고, 연구 개발 및 인재 양성이 함께 이뤄지도록 지원해, 기업들이 찾아오는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를 목표로 파격적 투자 지원에 나설 것이다. 전통 제조업의 스마트·고부가가치화도 병행하겠다. 대구는 전통적으로 기계·부품·섬유 등 제조업이 강하다. (기업) 이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떠받치는 기반 산업이다. 제조업의 스마트화·고부가가치화로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일자리 확충에 힘을 쏟겠다. 의료·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으로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도 창출 하겠다.

― 어떻게 보면 공직사회 대선배신데, 대구시정을 이끌 복안이 있다면
"공직자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분출시켜, 대구시 발전과 시민을 위해 일하게 할 것이다. 35년 공직 생활하며 많은 정부 조직 경험을 통해 관료 사회를 누구 보다 잘 알고 있다. 대구시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자세와 열정적 에너지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 그들의 무한 잠재력을 발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시장을 향한 불필요한 의전과 형식적인 일은 없애고, 시민과 기업을 위해 필요한 실질적 행정에 집중할 수 있고 대구시 발전을 위해 진심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 "시장 한 명 바뀌니, 공직 사회가 바꼈구나"라고 체감하게 할 것이다. 특히 대구시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열정을 폭발시킬 방향성과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제시하고, 확실한 동기 부여에 나설 것이다.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낸 직원은 파격 승진을 시키고, 보상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공무원들이 신나게 일하게 하겠다."
―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뜨거운 감자'다. 행정통합에 대한 소신과 철학은
"행정통합이 대구경북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고, 주민 소득을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대구·경북 전체 공간을 아우르는 성장 거점 전략을 제대로 세우면 지역 경제 발전은 물론이고, 주민 삶의 질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본격적인 추진에 있어 지역 사회의 공감대 형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중앙정부가 대규모 재정 지원을 약속한 만큼, 이 기회를 놓칠 이유는 없다. 대구와 경북의 다양한 의견들을 시장, 도지사와 같은 지도자들이 중심이 돼 주민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최근 경북도의회 동의와 통합 법안 발의가 있었던 만큼, 법안 논의 과정에서 우리의 요구가 얼마나 관철 되는지에 따라 이 정부와 여당이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통합 문제를 대하고 있는지 평가될 것이다."
― 행정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대구경북특별시장'으로 출마를 할 계획인가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적극적인 찬성 의지를 밝혔고, 통합 법안 발의에도 동참.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 제도를 설계하는 중앙정부나, 국회, 선관위 등이 논의하고 판단한 결과 6월 지방선거에서 시·도 통합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면 당연히 대구경북특별시장으로 출마할 것이다."
― 차기 대구시장으로, 시민들로부터 (능력)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 올해로 민선 지방자치가 30년을 맞았다. 지방자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또한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 어떤 것이 바뀌고 보완돼야 하나
"지방자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성장 구조를 한 단계 끌어올린 제도적 토대다. 주민 스스로 지역의 일을 결정하고 책임지는 과정에서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가 성숙했고, 각 지자체 마다 나름의 경쟁력과 색깔을 만들어 발전 해온 성과를 높게 평가한다. 우리 대구는 산업 및 인구 구조의 급박한 변화 속에 이제 성장이냐 침체냐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중앙정부만 바라보고 지원에 목맬 것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방향을 정하고 과감하게 실행하는 지방자치의 역동성을 보여야 한다. 대구시장이 된다면 '스스로 자신의 앞날을 설계하는 도시, 대구'를 분명한 가치로 삼을 것이다. 지난 30년 간 지방자치의 그릇은 커졌지만, 내용은 아직 채워야 할 부분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된다. 형식적인 권한은 생겼지만, 재정과 인사·조직, 입법 권한은 여전히 중앙정부에 크게 묶여 있고, 주민 참여도 선거 때만 높다는 것이다.

― 끝으로 대구시민들에 한 말씀
"대구는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이제는 대구 시민들께서 '어렵다'는 말에서 벗어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회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신공항 건설·산업구조 대전환 등 경제 대개조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청년이 돌아오는 '다시 위대한 대구'를 만들겠습니다. 말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대구시장을 또 다른 정치 행보를 위한 징검다리가 아니라, 대구 경제를 살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성과를 내어 떠날 때 박수 받으며 떠나는 '성공한 경제 시장'이 되는 것이 저의 마지막 꿈입니다. 경제 전문가로서, 평생 쌓아온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를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로 끌어올리겠습니다. 대구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 대구 시민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