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통합, 시너지 낼 수 있다는 차원서 원칙적 찬성
- 시민들 먹고 사는 문제 해결하는, 실천의 리더십 필요해
[일요신문]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운 박정희 대통령의 결단과 추진력으로 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65)이 12일 대구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이같이 밝히며 6·3 지방선거에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출마선언을 한 배경에 대해 "국채보상운동은 우리 문제를 우리가 책임지겠다는 시민의 결단이었다"며, "그 정신이 대한민국을 움직였고 그 정신이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혁명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대구 부활을 위한 3대 전략으로 △에너지 기반 미래산업 대전환 △방위산업 중심 도약 △교육 혁명과 청년 유입 도시 실현 등을 소개했다.
이 전 위원장은 "대구는 지난 30년간 1인당 지역내총생산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면서, "자존심은 높지만 경제는 위축된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짚었다. 이어 "눈치 보지 않고 계산만 하다 시간을 허비하는 리더십으로는 대구를 바꿀 수 없다. 과거를 자랑하는 도시에서 미래를 만들어내는 도시로 체질을 완전히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미래는 에너지의 시대이며 전력 인프라가 곧 산업 경쟁력이다.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어 AI, 데이터, 로봇 등 첨단 산업을 집적화하겠다"고 했다. 또 "판교 테크노밸리를 뛰어넘는 혁신 집적지를 조성해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이 다시 대구에서 뛰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교육 분야를 두고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전국과 세계에서 유학 오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2030 세대를 위한 산업·교육 환경 동시 구축을 공약했다.
이 전 위원장은 "30년 넘게 언론인으로 현장을 지켰고, 경영진과 정부 기관장으로서 조직을 운영해봤다. 권력 앞에서도 비굴하지 않았고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산업화를 이끌었 듯, 저 역시 그 정신으로 대구 경제를 살려내겠다. 수출 혁명, 산업 혁명, 교육 혁명을 통해 반드시 대구를 꼴찌에서 탈출시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행정통합과 관련해선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차원에서 통합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대구·경북 국회의원들과 논의해 성공적인 통합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투쟁력은 동시에 추진력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성사시켜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재명 정부와의 대척점에 있었던 이 전 위원장이 시장이 될 시 소통 및 예산 확보 등의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만약 그 논리로 설명한다면 우파 정부, 우파 시장이 있었을 때 성과가 있었다면 지금 대구의 지역내총생산가 이렇게 됐느냐"고 반문하며, "중앙정부와의 소통은 물론 예산을 따는 것은 기본이고,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강조한 것은 청소년과 일자리였다. 그는 "대구의 평균 연령이 타 지역보다 2년 정도 많을 정도로 노령인구가 많고 청년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가능하면 앵커기업을 유치해서 후방기업들이 훨씬 더 확장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민의힘 공천 경선 후 국회의원 보궐선거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그는 "보궐선거를 생각 했다면 시장 출마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떤 분들은 지지율이 높으니까 출마한다는 말을 하시던데 그런 말은 현재의 대구의 상황을 생각하면 대구시와 대구시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은 시민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제게 강성 지지가 있을지 몰라도 대한민국에 극우란 없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해야되고 마땅히 할 이야기를 하는 것이 극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는 추경호, 주호영, 윤재옥, 유영하, 최은석 의원 등 국민의 힘 현직 의원 5명을 비롯해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이 다수 출마함에 따라 역대 가장 치열한 국힘 경선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홍의락 전 의원이 최근 출마 의사를 접은 가운데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물망에 오르고 있고 구윤철 경제부총리, 강민구 전 최고위원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skarud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