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서 8년간 35만 명 진료…‘민간 외교’로 화해 마중물
[일요신문] 과거 8년간 북한 개성공단 내 남북협력병원을 운영하며 남북 의료협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던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이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북한 의약품 보내기 운동’에 나선다.

그린닥터스재단은 오는 3월 말까지를 집중 모집 캠페인 기간으로 정하고, 제약회사와 의약품 도매상, 의료기관, 시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의약품 기부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대북 지원 의약품 품목은 말라리아 치료제, 결핵검사 키드 및 관련 진단물품, 결핵 치료제, 소화제, 피부연고, 구충제, 각종 항생제 등이다.
이번에 모집된 의약품은 통일부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정부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전달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남북 관계 상황에 따라 중국 단둥이나 러시아 하산 등 제3국 접경 지역을 경유해 북측에 전달하는 우회 경로도 함께 강구할 방침이다.

당시 그린닥터스는 단순히 의료 서비스만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 3세대 항생제 등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최신 의약품 65억 원어치를 북측에 지원하며 실질적인 보건 환경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린닥터스재단은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향후 북한 보건의료 체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그린닥터스재단 정근 이사장은 “정치적 상황과는 별개로 질병으로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은 지속돼야 한다”며 “이번 캠페인이 중단된 남북 의료협력의 물꼬를 트고, 생명 존중의 가치를 공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