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보여온 태도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이 종종 양보라는 주제를 꺼내 드는데 지나치게 자주 그 양보가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의 양보라는 맥락에서만 이뤄진다”며 특히 돈바스 철수 요구에 대해 “우크라이나인들이 그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양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을 향해서는 EU 가입 시한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는 2027년을 가입 목표 연도로 잡고 종전협정에 이를 명문화하길 원하고 있으나, 독일 등 주요 유럽국들은 ‘현실적으로 너무 이르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미국·러시아 3자 회담이 예정되어 있지만 전쟁 종식의 돌파구가 마련될지에 대해서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유럽 외교가에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수행 능력이 여전하다고 평가하며, 전쟁이 향후 최소 2년은 더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민 기자 hurrymi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