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다주택자를 ‘악마화’하던 이재명 대통령은 이제 국민의힘에 ‘다주택자를 보호한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황당함을 넘어 부끄럽다. 아전인수 격 해석도 모자라, 독선 전행의 서막이라도 연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면서도 “청와대와 민주당에 다주택자가 적지 않다는 사실은 차치하더라도, 모든 다주택자를 마귀로 규정하는 이재명식 사고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비열한 편 가르기 선동’으로는 결코 시장을 통제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규제 취지가 주택시장 안정에 있다 해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이 오히려 전월세 비용 상승 등 서민 주거비 부담만 악화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적한 것인데, 이마저도 대통령에게는 ‘시비’로 들리나 보다”라고 질타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박 수석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마치 억울하다는 듯한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며 “국민의힘은 다주택자 규제에 찬성한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은 그 즉각 사과 말씀을 전하도록 하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이미 지난 14일 ‘저는 1주택이다. (분당 아파트는) 주거용이다. 대통령 관저는 제 개인 소유가 아니니 저를 다주택자 취급하지는 말아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며 “이미 나온 대통령 입장은 그만 묻고, 주택 6채를 보유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끝까지 다주택자로 남을 것인지 입장부터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1주택자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보다 장동혁 대표의 주택 6채의 향방을 더 궁금해하고 있다”며 “정부는 시장을 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왜곡하는 구조를 바로잡는 것이 목표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정부의 부동산 안정 대책에 맞춰 부동산감독원 설치법 등, 관련 입법 처리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