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진건읍 일원 약 120만㎡ 규모로 조성된다. 판교 테크노밸리의 약 1.7배에 달하는 규모로, 수도권 내 최대 수준의 첨단산업단지를 목표로 한다. 시는 이곳을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팹리스, 첨단 제조업 등 미래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일정도 구체화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말 산업단지 지정과 개발계획 승인을 완료했으며, 올해 상반기 착공에 이어 하반기부터 단계별 토지 공급을 시작해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GTX-B 노선과 지하철 9호선, 경춘선이 연결되는 이른바 '트리플 역세권'으로, 강남과 여의도를 30분 내외에 오갈 수 있는 교통망을 갖출 전망이다. 여기에 조성원가 공급, 취득세·재산세 감면, 행정지원 패키지 등 기업 유치를 위한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시는 이미 우리금융그룹, 카카오, 신한금융그룹 등 대형 기업 유치에 성공했고, 올해 1월에는 1조 원 규모의 'X-AI 스마트에너지 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총 3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기반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연관 산업을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기업 유치에 따른 세제 감면과 각종 인센티브 제공은 지방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대규모 투자유치가 실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재정 투입 대비 효과'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의 경쟁력을 기업과 투자자에게 본격적으로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기업과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 자족형 첨단산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설명회는 남양주시가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어나 자족형 첨단산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첫 시도'가 실질적인 기업 유치 성과로 이어져 주거와 산업, 교통이 결합된 자족도시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식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