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나오면 당선" VS "배신자" 엇갈린 반응
[일요신문] "보수 재건은 대한민국이 정상화되고 발전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그걸 위해 대구에서 출발하겠다는 마음으로 온 것이다."

한 전 대표의 대구 방문은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날 우재준 최고위원과 박정훈·배현진·안상훈·진종오 등 친한계 의원 8명도 함께했다.
이날 수천 여 명의 지지자가 몰린 것은 물론 반대파도 집회를 열어 북새통을 이뤘다.
'한동훈'을 외치는 인파 사이에 서문시장 건너편 동산병원 앞에선 한 전 대표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몰려 '한동훈 배신자'라고 외쳤다. 다행히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파가 쏠리면서 일부 상가들의 상품들이 훼손되기도 했다.

우선 국힘 당권파를 두고 "당권파가 이재명 정권을 향해 나치니 홍위병이니 비판을 해도 자신들의 행태 때문에 국민들께 설득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면서, "여기 언론인들 각자 회사 사설을 보시라. 좌우가 한목소리로 두드려 패는 경우는 역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쩍 안하고 더욱 극단으로 가는 것을 본 적 있으냐"며 비판했다.
이재명 정권을 향해 "법왜곡죄. 이것은 진짜 나치 시대에나 있던 것이다. 이런 것을 하는 데가 없다. 다섯 자로 요약해 보겠다. '알아서 기어'라는 법"이라며 "지금 당권파들이 나치가 어쩌니 홍위병이 어쩌니 얘기해도 안 통한다. 왜 그렇겠느냐. 국민들께서 '너나 잘해' 이러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음에 안 든다고 자기 개인의 이익을 위해 동지들을 찍어내고 계엄 정국처럼 마구 제명하는 일을 범했다. 그 사람들 입에서 나오는 견제는 통하지 않는다"라며, "윤석열 노선을 극복하고 미래로 가야만 보수가 재건되고, 그래야만 제대로 견제할 수 있고,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의사를 확실히 표명하지 않고 있지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전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 전화인터뷰에서도 출마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왜 굳이 배제하겠나"라며 "선거라는 건 정치적 에너지가 응축되는 공간이 아닌가. 거기서 제가 할 일을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지난 25일부터 대구를 돌며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 방문 이후에는 부산·경남 지역을 찾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skarud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