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사회적 위기 상황에 시는 박 시장의 강력한 의지로 지난해 연말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부산시 자살 예방 대책추진 전담조직(TF)’을 가동하고 범시정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해 왔다. 이날 보고회는 그 대책의 첫걸음으로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사회문제인 자살에 대한 위기 상황을 지역사회에 공유하고, 지역의 주요 주체들과 함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자살 예방 대책을 발표해 체계적인 정책 추진의 방향과 틀을 공유했으며,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민관 협력기구인 ‘부산 생명존중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12개 참여 주체별 관계자가 함께해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시를 비롯한 시의회, 교육계, 종교계, 언론계, 의료계, 경제계, 시민단체, 국민운동단체 등 지역사회 전반이 참여한 ‘네트워크’는 시민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며 의미를 더했다. 16개 구·군도 함께 참여해 현장 최일선에서 추진하는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향후의 대책을 점검했다.
시는 올해 자살 예방 대책으로 ‘고립 없는 연결 도시, 생명이 살아나는 행복 부산’이라는 비전 아래, ‘3대 추진전략·7대 과제·30개 세부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자살 예방 직접 사업 예산을 전년도 32억 원에서 올해 72억 원으로 대폭 확대해 ‘자살률 하향 변곡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올해 7월부터 자살유족 원스톱 지원사업을 시행해 사건 발생 24시간 이내 전담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고, 상담·법률·행정 지원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는 부분이다.
응급대응센터를 기존 4곳에서 5곳으로 확대하고, 소방과 의료기관 협력을 강화해 자살기도 중독 환자 병원 선정 시간을 기존 34분에서 7분 수준으로 단축한다.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정신응급 공공병상 12개를 상시 확보해 신속한 치료를 돕는다.
박형준 시장은 “‘생명존중 원년’ 선포와 ‘연결·예방·보호’를 비전으로 하는 대응책은 자살 문제를 부산 전체가 함께 해결하겠다는 약속”이라며 “시민이 삶의 어두운 터널을 걷고 있을 때 가장 먼저 손 내미는 부산시가 되겠다”고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