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장 당선 유력 후보에, 무차별적 비방 퍼부어
- '마타도어'·'네거티브'…결국 피해자는 자신과 유권자
- 유권자 정치피로 상승 …정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일요신문] 6·3 지방선거가 3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북 포항시장 경선에서 떨어진 예비후보 진영에서 경선에 오른 후보에 대한 비방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마타도어나 네거티브로 인한 공방 등의 진흙탕 싸움이 계속 될 경우 결국 피해자는 자신과 유권자"라며, "유권자의 정치피로도 상승은 정치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단체장 경선 실시 지역의 후보자를 확정했다.
경북 포항시장 공천의 경우 모두 10명이 신청했고, 공관위는 서류 및 면접 심사와 심사용 여론조사 등을 종합 평가해 문충운·박대기·박용선·안승대(가나다순) 예비후보를 1차 경선 진출자로 선정했다.
문제는 포항시장 후보경선에서 컷오프 된 일부 예비후보들이 경선 과정을 문제 삼아 '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하겠다'며 공관위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역에서는 오히려 당 지지율을 떨어뜨린다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포항 지역 국민의힘 당협 한 관계자는 "(경선 결과 불복) 지역 기반 자신의 지지층을 겨냥한 전략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오히려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당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우려를 금치 못했다.
여기에 경선에서 떨어진 K예비후보의 경우 경선이 확정된 P예비후보를 상대로 연일 SNS 등을 통해 날선 비방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경선에 올라온 4명의 후보들 중 유독 P후보에게만 무차별적으로 날을 세우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K예비후보는 공관위에 지역 민심과 동떨어진 공정하지 못한 결정이라며, 이번 경선 과정에 심각한 문제 의혹을 거론하며 재심을 청구 했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해 둔 상태다. 그는 경선 후보 명단이 사전에 유출된 점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린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여론조사 하위 예비후보가 경선에 오른 점을 들어 공정성도 명분도 없는 결과라며, 국회에서 삭발식과 함께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예비후보의 과거(2020년) 총선 과정에서의 경선 경력 등과 자신의 사생활(성비위), 세 자녀들의 교육 등 문제까지 지역에서 거론되며 '내로남불'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정치권이 헐뜯고 할퀴는 등 후보자에 대한 상처 입히기에 주력하고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크다.
경선에 실패한 또 다른 P예비후보도 23일 오전 기자 회견을 열고 경선 후보에 오른 특정 후보가 공관위의 질문에 거짓으로 답을 했다고 말하며, 특정 후보는 경찰 조사가 아닌 검찰 조사를 받는 피의자 라며, 시장 후보가 부적절 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선 진출자 P후보는 자신과의 연관성 등을 차단하며, K예비후보의 마타도어와 또 다른 P예비후보가 주장하는 사법에 관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확실치 않은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는 것을 문제 삼았다.
이처럼 P후보가 선거법 위반 등의 사안임을 지적하며, 형사 고발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실제 K예비후보 등을 상대로 고소·고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