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프레시웨이가 2022년 8월 403억 원을 투입해 마켓보로 지분 27%를 확보했다. 이어 지난 3월 9일 추가로 403억 원을 들여 마켓보로 지분을 취득해 지분율을 55%까지 높이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인수 후 마켓보로의 첫 대표이사는 CJ프레시웨이 경영리더였던 박성민 대표가 낙점됐다. CJ프레이웨이의 마켓보로 지분 확보가 마무리된 3월 9일 취임했으며, 같은 달 11일 등기를 마무리했다.
기존 마켓보로를 이끌던 박희범 대표와 김은식 기타비상무이사는 비슷한 시기 사임했다. 그 빈자리는 CJ프레시웨이의 배병현 경영리더(기타비상무이사)와 곽경민 경영리더(기타비상무이사)가 채웠다.
마켓보로의 새 수장이 된 박성민 대표는 1977년 생으로 CJ프레시웨이에서 O2O를 담당했다. 박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SK텔레콤 커머스사업팀, 11번가 PB상품팀, CJ프레시웨이 O2O사업담당 등을 거쳤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박성민 대표는 20년 넘게 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주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마켓보로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 이건일 대표이사는 당시 인수에 대해 “국내 식자재 유통 산업을 선도하는 CJ프레시웨이가 보유한 강력한 물류망과 오픈마켓에 최적화된 마켓보로의 기술력이 결합돼 온라인 시장 전반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플랫폼 운영사와 판매자, 구매자 모두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는 본격적으로 마켓보로 지원에 나섰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8일 마켓보로에 100억 원의 대여금을 연 4.6%의 조건으로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실제 대여는 분할 지급될 예정으로 마켓보로는 해당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는 기존 FI(재무적투자자)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지분을 확대했다. FI 입장에서는 마켓보로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보다 파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그만큼 재무적인 상황은 여의치가 않다. 마켓보로는 지난해 영업손실은 28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127억 원, 2024년 9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연간 손실 규모는 줄고 있지만 여전히 흑자 구조와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179억 원까지 감소했다.
CJ프레시웨이는 그동안 식자재 유통 산업의 사업 모델 구축과 시장 확대를 위해 O2O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CJ프레시웨이의 온라인 자사몰 ‘프레시엔’을 론칭했으며 최근 ‘AI 주문 에이전트’ 베타 서비스 도입 등 식자재 유통 산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켓보로는 식자재 유통 온라인 오픈마켓 플랫폼 ‘식봄’과 식자재 수·발주 및 유통관리 서비스 ‘마켓봄’을 운영하고 있다. 식봄의 누적 가입자 수는 약 22만 명으로 업계 최대 수준이다. 거래액은 지난 2022년 약 200억 원 수준에서 2025년 2341억 원까지 성장했다.
CJ프레시웨이는 식봄에 입점된 20만 종 이상의 식자재를 CJ프레시웨이의 전국 단위 콜드체인 물류망을 통해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CJ프레시웨이가 마켓보로에 100억 원의 자금을 대여한 것은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성장 기반 확대를 위한 차원”이라며 “IT 시스템 고도화, 마케팅 활동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분 추가 매입 배경에 대해 “약 63조 원 규모의 식자재 유통 시장이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인 만큼, 온라인 식자재 유통사업이 CJ프레시웨이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라며 “CJ프레시웨이의 올해 1분기 온라인 경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