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정 전 후보는 경찰수사를 받던 지난 5월 중순 범행을 시인하는 진술을 하고도 선거운동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와 개혁신당 측은 “압수수색 당일까지 부산 캠프에 있던 사람들도 무슨 일인지 몰랐다”며 ‘사전 인지설’을 적극 부인했다.
하지만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10일 자신의 SNS에 “부산 시민들은 속아서 투표해 투표권을 강탈당했다. 테러가 자작극이라는 사실을 선거 전에 알았다면 정 후보에게 투표할 부산시민은 훨씬 적었을 것이고, 부산시장 선거 결과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며 “경찰과 개혁신당은 ‘자작극이라는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밝히고, 선거 전에 알았다면 부산시민의 참정권을 침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5월 경찰이 이미 정이한을 소환조사해 테러 자작극 혐의에 대한 자백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경찰청을 통해 5월 청와대에도 보고됐을 것”며 “개혁신당과 선관위도 이 사실을 언제 인지했는지 밝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사전인지설’에 무게를 더했다.

주 의원을 향해서는 ‘오히려 국민의힘 측이 관여한 건 아니냐’고 더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이 대표는 11일 SNS에 “이번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에서 누가 공작해서, 이 일이 생겼는지 알고나 불나방들이 설치는지 모르겠다”며 “그러다 국민의힘을 불태우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정이한은 국민의힘에서 보좌진으로 일했던 사람”이라며 “국민의힘의 누가 정이한에게 접근해서 그에게 이상한 마음을 품게 했는지 몰라서 말 안 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모 후보 캠프에서 정이한에게 이상한 제안을 했다면 당신들은 끝장”이라고도 비판했다. 오히려 국민의힘에서 정 전 후보의 자작극을 부추겼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
하지만 이들의 공방과 달리 정 전 의원의 테러 자작극 논란이 선거결과는 큰 영향이 없었다는 분석이 우세한다. 지난 6·3 부산시장 선거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4만 5941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그런데 정 전 후보는 2만 7418표를 얻는 데 그쳤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