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중 의원은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중학생 A 양과 2024년 10월부터 2025년 5월까지 2~3차례에 걸쳐 자신의 차량과 세종 등지의 모텔에서 성관계를 맺은 혐의(미성년자의제강간)를 받는다. 이 사건은 지난 2월 말 A 양 부모가 최 의원을 대전의 한 경찰서에 고소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범행 당시 A 양은 만 13세 미만으로 알려졌는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성인이 만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할 경우 동의 여부나 강제성 유무와 관계없이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 청주청원경찰서는 지난 3월 사건을 넘겨받아 피고소인 조사 등을 진행해 왔다.
경찰은 최영중 의원이 A 양에게 "담배를 사주겠다"거나 금품을 제공하는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그는 A 양에게 성매매를 제안하고, 특정 포즈를 취한 나체 사진과 영상 등 성착취물을 촬영해 자신에게 보내라고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영중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성매매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 의원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본인의 신분을 '회사원'이라고 밝혀 (최 의원이) 시의원이란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주요 증거물이 고소장 접수 약 4개월 만에 확보되면서 증거 인멸 등의 시간을 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에 따르면 최영중 의원이 첫 출석 조사를 받은 시점은 5월 중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을 두고 "수사 절차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면서도 "증거 확보가 더 일찍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를 받는 상태로 당선증을 받은 최영중 의원은 청주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최영중 의원은 범죄 전력도 있다. 최 의원은 과거 성매매 관련 혐의로 수사기관에 적발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으며, 2015년에는 음주운전으로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최 의원은 자신의 음주운전 전과와 관련해 "대학생 시절 밤새 술을 마신 뒤 아침에 차를 몰고 가다 숙취 운전으로 적발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과 시민단체는 즉각 최영중 의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번 사태는 개인의 일탈을 넘어 자질 미달, 함량 미달 후보를 공천하고 시민의 대표로 내세운 국민의힘 충북도당의 부실 검증이 낳은 대참사"라고 비판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현직 시의원이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의혹으로 강제수사를 받는 것은 시민이 지방의회에 부여한 신뢰를 정면으로 무너뜨린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최 의원은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해 정치적·윤리적 책임을 다하라"고 밝혔다.
최영중 의원은 7월 16일 오후 대리인을 통해 청주시의회 사무국에 ‘개인 사정’을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가 시의회에 접수돼 청주시의장이 사직을 허가하면 최 의원은 즉시 의원직을 잃는다.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한 국민의힘 충북도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15일 긴급회의를 열고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한 경우 등에 해당한다며 최영중 위원의 '제명'을 의결했다. 도당 측은 "이번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청주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윤리의식을 더욱 강화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영중 의원은 최근 한 언론과 통화에서 "판결이 난 사항도 아니고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지금은 할 말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 바 지역구(사창동, 성화동, 개신동, 죽림동) 관할인 최 의원은 국민의힘 충북도당 부위원장과 청주 서원당원협의회 사무차장을 지냈으며, 21대 대선 당시 김문수 후보 캠프에서 서원당원협의회 사무장을 지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