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새동네’는 연출을 맡은 이명우 감독이 설립한 제작사 더스튜디오엠에서 제작하고, 극본은 박범수 감독이 담당한다. 이명우 감독은 SBS 드라마 ‘패션왕’ ‘펀치’ ‘열혈사제’ ‘편의점 샛별이’, 쿠팡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 등을 연출했다. 박범수 감독은 영화 ‘레드카펫’과 ‘싱글 인 서울’의 각본과 감독을 맡았던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다. 최근 한석규와 염혜란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더 커져가고 있다.

‘새동네’는 2022년 제12회 일요신문 만화공모전 당시 심사위원(심사위원장 이현세 만화가) 만장일치로 대상에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에게 “몇 년 만에 이런 작품을 보는지 모르겠다. 흠잡을 구석이 없는 100점짜리” “재미와 완성도, 캐릭터의 선명성과 확장성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등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네이버웹툰 연재 당시 베스트 댓글을 보면 ‘캐릭터 하나하나 만만찮다’ ‘드라마로 만들면 캐스팅이 관건이겠군’ ‘굉장히 흡입력이 좋다’ 등 극찬이 눈에 띈다. 실제로 드라마화가 결정됐고, 역시 관건은 캐스팅이다.
웹툰 ‘새동네’의 도입부를 살펴보면 대략 이렇다. 평범해 보이는 노인들이 모여 살고 있는 작은 공동체 ‘새동네’가 있는데, 시장에서 나물을 팔 것같이 생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갑자기 총칼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손쉽게 무장강도를 제압한다. 사실 이들은 은퇴한 킬러들인데 모종의 이유로 손을 씻고 새동네에 모여 사는 중이다. 킬러들의 리더 격인 신기우, 독 전문가 자옥, 근접 격투의 달인 강옥, 칼잡이 순옥 그리고 아직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민기와 공주까지 옹기종기 살고 있는 주민들 앞에 신도시 개발이라는 화두와 함께 개발세력들이 들이닥친다.
도입부에서 등장한 캐릭터만 신기우, 자옥, 강옥, 순옥, 민기, 공주 등 6명이고 이후 웹툰에는 훨씬 많은 캐릭터가 등장한다. 주요 캐릭터만 추려도 컴퍼니 소속을 비롯한 새동네 주민들과 금천신용금고 관계자들, 그리고 신도시 개발을 추진하는 강산건설 관계자 등 많다. 웹툰은 새동네 주민들이 악인들과 호쾌하게 싸워나가는 장면들이 중심이지만 등장인물 각각의 비화도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캐스팅이 관건’이라는 댓글이 등장했다. 게다가 신기우, 자옥, 강옥, 순옥 등 주요 캐릭터가 모두 노인으로 설정돼 있어, 현재 활동 중인 노인 연령층 배우들이 총출동해도 버거울 정도다.
가장 먼저 한석규의 캐스팅 소식이 8월 1일 보도됐다. 한석규는 전직 국정원 요원으로 해결사 조직 컴퍼니를 조직해 활동하다 은퇴한 뒤 산간벽지를 개간해 오갈 데 없는 노인들과 작은 마을 공동체인 새동네를 만들어 살아가고 있는 신기우 역할을 맡았다. 3일에는 염혜란 캐스팅 소식이 알려졌는데, 과거 특수부대 프론트맨이자 현재 공장장인 세라 역할이다. 얼핏 보면 평범한 시골 아줌마지만 시원시원한 성격에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며 파이팅 넘치는 행동대장으로, 엄청난 과거가 있는 인물이다.

염혜란이 맡은 세라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이런 변화는 웹툰이나 웹소설 등 기본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드라마에서 자주 포착된다. 제한된 드라마 회차에 방대한 원작 내용을 모두 담아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석규는 지난해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에서 미스터리한 비밀을 가진 치킨집 사장 역할을 맡았다. 편법과 준법을 넘나드는 전직 레전드 협상가 신사장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마을 공동체 ‘새동네’를 만들어 살고 있는 전직 국정원 요원이다. 이명우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추는 한석규가 과연 ‘새동네’에서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감이 크다.
한편 일요신문 만화공모전은 2011년 제1회 대상작 임규빈 작가의 ‘Long Live the King’(롱 리브 더 킹)을 발굴한 이후 신진 작가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지난 15년 동안 많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발굴해 온·오프라인으로 연재했고, 올해에도 제16회 일요신문 만화공모전이 한창 진행 중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